지난봄 어느날
읍내 공중탕에서 만난 최병균 면장의 우연한 권유로
왕복 5 키로 남짓 팔봉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지
8개월 째다.
둘레길의 반환점에 나혼자만이 아는 표시로
돌멩이 하나를 놓아두며 숫자를 확인한다.
오늘로 81번째다.
작심을 하고 부지런히 걷는다 했지만
반타작도 안되는 30% '출석율'이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팔봉산을 찾지만
모두 하나같이 꼭대기를 향해 오르기만,
둘레길을 걷는 사람은
혼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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