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歸村漫筆

귀촌일기- 월동 무, 월동 배추






밤이 싫다.

햇살이 비치는 한낮이 좋다.


온몸을 움직여서 밭에서 일하는 대낮이 

나는 좋다.










대설이 지나면 동지다.

밤이 길어질대로 길다.


해질 무렵에 한두 방울 투닥거리던 비가 

밤새 창대비로 변했다.


무슨 비가 이리도 오는고.


겨울 밤비.








추위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우리집 농가월령가에 맨 끄트머리 할일이 

무언고 하니...


밭에 배추는 짚으로 묶어주고

무는 뽑아 구덩이를 파서 묻는다.







배추는 오늘 묶어주었다.


무는 비 온 뒤 땅이 질어 내일 못하면 

모레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