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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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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겨울밤의 고추뿔 따기 언제든 뭐든 펼쳐 놓으면 일이다. 밤은 길고, 고추뿔을 땄다. 지금 부뚜막에는 물에 불리고 있는 팥이 있는 걸로 보아 동지가 가깝긴 가까운가 보다.
귀촌일기- 귀촌의 하루, 농사란 무엇인가? 알뜰살뜰 가을걷이. 고춧대에 달린 끝물 고추다. 두고 보면 아깝다. 고추 따랴 파다 만 야콘 줏어 나르랴. 귀촌의 하루. 할 일도 많아라. 김장한다기에 이웃 두 집 마실 갔다왔더니 하루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조각달이 떴다.
귀촌일기- 농부의 가을, 10월과 11월 사이 아침나절까지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던 하늘이 일주일 전에 했던 일기예보의 약속을 기어코 지킬 기세다. 최근 들어 신통하게도 날씨가 관상대장의 말을 아주 잘 듣는다. 비가 온다하면 바쁘다. 이것저것 해야할 일이 갑자기 늘어난다. 미꾸라지 통발은 아예 철수했다. 서리가 내리면 고..
귀촌일기- 고추밭,야콘 밭에서...결국 사람이다 어쨌거나 심심찮게 고추가 열어준다. 서리가 내릴 무렵에 고춧대 고춧잎을 훑어서 말릴 때까지 고추는 빨갛게 연다. 일주일에 한번 쯤 고추를 따다가 가을볕에 말린다. 일년내내 우리 고춧가루는 쉬엄쉬엄 이렇게 모아둔 태양초다. 갈수록 꼬부라지고 못생긴데다 자잘하지만 고추의 매..
귀촌일기- 태양초 입추가 지났느냐 귀뚜라미 소리 들려온다 마당엘랑 자리 펴고 태양초 장만하소 농가월령가 8월령 어디 쯤에서 나올 법한 한자락이다.
귀촌일기- 귀촌이란? 앞뜰이 온통 초록 물결이다. 바닥을 드러냈던 수로에 온 듯 안온 듯 그래도 짬짬이 내린 비로 반짝반짝 물비늘이 보인다. '무화과도 하나 익었군!' 어쨌거나 읍내 나들이가 연거푸 있었던 지난 며칠이었다. 귀촌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인총이 서로 부딪치는게 얼마나 피곤한 가를 새삼 알..
귀촌일기- 고추를 열심히 따는 이유는? 북상하는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으로 서해중부 전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며, 특히 서해안은 너울에 의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수욕객이나 해안가 낚시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중급 ..
귀촌일기- 아,세월은 잘 간다 풀섶의 아침 이슬. 해가 뜨면 구른다. 8월은 8월의 해가 솟는다. 세월은 가는 것. 가는 세월이 애달픈 게 아니라 나를 사랑해야할 날이 짧아진다는 것. 간밤에 고추를 그냥 두었군,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