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123)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친구 아내의 중학교 동창 친구 다섯 분이 오셨다. 아내의 친구도 내 친구처럼 부부간의 친구가 서로 격의가 없음은 아마도 50년 세월이 그려온 궤적의 소산일 것이다. 지금은 서울에서 거주하지만 태어나고 성장은 시골이었기에 어디로 가나 전원의 향수는 남아있는 법. 낙엽진 팔봉산 둘레길.. 귀촌일기- 태양초 고추 만들기 농가는 마당에 태양초 고추가 깔려야 비로소 맛이 난다. 밭에서 딴 고추가 마당에 놓이면 여름은 무르익어 간다. 태양초,태양초 하는데 태양초 만들기 쉽지않다. 천기라는 날씨와 인력이라는 노력이 합해야 한다. 귀촌일기- 옥수수는 익었는 가, 고추는 아예 눈을 질끈 감고서 밭에 얼씬거리지 않는 이상 눈에 보이는 게 일이다. 생각지도 않은 일이 일을 만들기도 한다. 저쪽 일 하다가 이쪽 일을 보면 저쪽은 감빡 잊어버린다. 농촌에서 농부의 일상이란 이렇커니 해둔 지 오래다. 그러나 어린 채소에 물 주는 일은 어쩌다 깜빡 자다가도 .. 귀촌일기- 채마밭 퇴근길 마당을 가로질러 축대 계단을 오르내리는 채마 텃밭. 황토질 흙이라 비가 오면 밭고랑이 질척거려 신발이 빠지기 일쑤다. 개인 날에는 아예 퇴근길이 채마밭이요, 오늘같이 비 내리는 날은 비옷 뒤집어 쓰고라도 다녀오는 채마밭이다. 바구니에 담기는 물건이야 늘 그거지만 모양새는 날.. 귀촌일기- 오디가 익는 6월에는...고추곁순 따기 시골 달력은 어쨌거나 숫자가 크서 보기에 시원하거니와 널찍한 뒷장은 잘라 메모지로 활용하는데 좋다. 매달 으레 그렇게 하는 관례에 따라 지나간 5월달을 들춰 소리도 경쾌하게 찢어내니 새 달 6월이 나타난다. 무릇 일이란 한발짝 먼저 간다 싶으면 한결 몸놀림이 가벼우나 조금 뒷전.. 귀촌일기- 고추줄 매기 농삿일이란 할수록 는다. 하다 보면 요령이 터득되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고추 줄매기가 그렇다. 귀촌 12년의 경험이다. 그래도 땀은 난다. 쉬운 일은 없다. 오늘 1단 줄을 맸다. 앞으로 최소 3단은 매야 한다. 감자밭에 잡초도 때마침 눈에 보일 때 손에 잡힐 때 뽑는다. 귀촌일기- 오늘도 고추모종을 심었다, 참외는 내일 어제 고추모종을 심더니 남은 거라면서 옆집 아주머니가 바다에 나가면서 마당에 25개 짜리 모종 한 판을 놓아두고 가셨기에 오늘도 어제에 이어 고추모종을 심었다. 고추 종자도 종류가 하두 많아서 어느 종자인지 모르겠으나 키가 큰 걸로 보아 김장용 고춧가루 고추임에 틀림없다. 매.. 귀촌일기-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끝물 고추를 따서 말린다. 텅 비었던 마당이 또다시 따사롭다. 땅콩밭도 내가 아니면 추수를 할 사람이 없다. 어제도 캐고 오늘도 캤다. 땅콩 농사는 올해 처음이다. 점질 황토땅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역시 그렇다. 잎사귀는 무성했는데 땅콩 알은 덜 들었다. 하지만 먹을 만 하다. 캐두면 .. 이전 1 2 3 4 5 6 7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