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추모종을 심더니 남은 거라면서 옆집 아주머니가
바다에 나가면서 마당에 25개 짜리 모종 한 판을 놓아두고 가셨기에
오늘도 어제에 이어 고추모종을 심었다.
고추 종자도 종류가 하두 많아서 어느 종자인지 모르겠으나
키가 큰 걸로 보아 김장용 고춧가루 고추임에 틀림없다.
매운 청량고추 두 판 144개,
보통 고추 97개, 올핸 모두
241개를 심은 셈이다.
밭이 슬슬 어우러지기 시작한다.
감자 밭이랑은 잎이 무성한 게
땅밑에서 감자 알이 드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저멀리 끄트머리에 땅을 일구고 있는 저기에는
참외를 심을 자리다.
뜻밖에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참외모종을 주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