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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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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고추밭에서 사는 이유 나는 며칠 고추밭에서 산다. 비가 내린 것도 아닌,그렇다고 비가 안온 것도 아닌, 그런 비가 몇차례 있었다. 그런 비에 신이 난 것들은 잡초다. 고추 고랑 사이에서 시끌벅쩍 환호작약 하루가 다르다. 이 쯤에서 다시 한번 제압을 해두지 않으면 올 여름이 다가도록 잡초의 기세는 못꺾는..
귀촌일기- 도내리 용비어천가 불휘기픈남간바라매아니뮐쌔 곶됴코여름하나니 새미기픈므른가마래아니그츨쌔 내히이러바라래가나니 호박꽃에 호박 열리고, 오이꽃 자리에 오이가 열렸다. 가지밭에는 가지가, 고추밭에는 고추가. 강낭콩 꽃이 피었다.
귀촌일기- 쌈채소가 효자다 감자 캐기는 아직 이르고 고추,오이,가지,토마토는 이제야 꽃 피고 열리기 시작한다. 어정쩡한 싯점이다. 손님들에게 이것 뿐이다. 쌈채소다. 풍성한 채소가 효자다.
귀촌일기- 고추와 파프리카 스프링쿨러가 돌아가면서 마늘밭에 물을 준다. 무지개가 선다. 성큼 다가온 여름이 시원하다. 마늘도 캐기 직전에 비대기가 있다. 이 때 흠뻑 물을 주는 것이다. 심어두면 꽃 피고 열린다. 파프리카와 고추 모종은 닮았기에 구별해가며 심은 지 엊그젠데 벌써 열었다. 어릴 때부터 파프리..
귀촌일기- 토란대, 고사리도 '눈에 보이는 관리' 저녁 햇살에 빛나는 저 호박오가리,무시래기도 잦은 비가 오기 전에 걷어서 '눈에 보이는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귀촌일기- 휴가보상비,연말정산의 추억을 돌려다오! 70년대,80년대 회사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년말의 휴가보상비의 맛을 안다. 근속년수가 늘어날수록 자동으로 늘어나는 연차휴가에 매달 하나씩 나오는 월차 등 이런저런 휴일을 모아두면 일당을 날수로 계산해서 절묘하게 그것도 년말에, 해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현찰로 받는 두툼한..
귀촌일기- 태안 농업기술센터의 영농 교육에 가다 지난 마을 총회 하는 날 공지사항으로 오늘 영농 교육이 있다는 걸 들은 바 있었으나 그렇고 그런 교육이거니 하고선 기억에 크게 새겨두지를 않았는데, 어제 부녀회 총회를 다녀온 집사람이 갑자기 영농교육에 무슨 필이 꽂혔는지- 부녀회 회원들도 많이 참여한다는 점과 점심도 준다는..
귀촌일기- '고추장 담그는 날'의 대화 "이걸 누가 다 먹누?" "누가 먹겠슈?" 해마다 같은 질문에 똑같이 되돌아오는 반문이다. 덤덤한 대화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