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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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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마실 예찬,이웃끼리,아낙네끼리,여자들끼리 무슨 사연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많을까. 콩타작은 진행중 태양초 고추뿔 따면서... 동네 마실에 만난 이웃들. 같이 앉아서 잠시 일을 도운다. 마실길에 돌아오면 밭두렁에서 갓 딴 풋팥도 한줌 생긴다. 어느 집에선 갯골 개막이 그물서 막 건져온 전어도 몇 마리 싸준다. 농촌의 이웃이란 ..
귀촌일기- 가을의 여인들,고추잎 따고,콩 타작 하고 고추잎을 딴다. 옆집 아주머니는 마당에서 도리깨질이 한창이다. 아마 콩타작일 것이다. 가을의 여인들은 바쁘다. 남자라고 놀고 쉬는 건 아니다. 고추잎 말리기 작업이 시작되었다. 가을이 몰려온다.
귀촌일기- 명절 후유증,'이그, 다들 뭘 먹고 사는지...' 명절이라고 먼길 달려온 녀석들, 만나면 반갑기야 하다마는 꾸뻑 하루 저녁 자고 다들 떠난 뒤에 고역이 있다. 만든 명절 음식을 요리 피하고 조리 피하면서 가져가는 놈이 없다. 햇참깨 방앗간에서 고소한 참기름 뽑아 만든 나물들 얼마나 맛있나. 밭에서 내가 재배한 채소들 얼마나 싱..
귀촌일기- 고추뿔을 따며 농촌의 장래를 생각한다 고추 뿔을 딴다. 고추뿔을 따기 시작하면 가을은 왔다. 마당에 멍석을 깔아놓고서 둘러앉아 고추뿔 따는 일은 흔히 보아온 우리 농촌만의 정경이었다. 이웃을 돌아보면 고추뿔 따는 일은 노인들 몫이다. 뿔을 따며 일손을 도울 아이들이 없다. 둘이 마주앉아 고추 뿔을 딴다.
가을은...가을은 그렇게 오나봅니다 강아지풀 빨간 고추 가을은 나의 가을은 소리 소리도 없이 그렇게 그렇게 오나봅니다
귀촌의 하루,이슬 맞으며 고추 따 보셨어요? 오늘 딴 고추입니다. 익는대로 고추를 땁니다. 이슬에 바지가랭이가 흠뻑 젖습니다. 이슬방울 알갱이가 이마를 두드립니다. 땀이 납니다. 소쇄한 새벽 공기가 볼을 스칩니다. 지금 바로 때입니다. 고추 따기. 하루는 또 이렇게 시작합니다.
맏물 고추, 장맛비 주춤한 사이에...귀촌의 일상 시도 때도 없는 장맛비. 올따라 장마가 길다. 고추는 익어가는데 따야하는데... 오늘 잠깐 하늘이 수꿈한 사이에 고추를 딴다. 첫물 고추.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풋고추 그리고... 풋고추가 나를 즐겁게한다. 생된장에 찍어먹는 풋고추. 때마다 먹어도 맛있다. 풋고추. 보리밥에 풋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