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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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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대단혀유... 농사는 무슨 맛으로 짓는가 이런 모습에 감동한다. 안간힘을 다하는 새싹들. 대지의 기운을 느낀다. 매일 아침 내가 맨 먼저 찾아가는 곳이 새싹의 현장이다. 농사는 이런 맛으로 짓는다. 뿌린 만큼 거둔다. 농사만큼 정직한 게 없다. 오늘도 일한다. 옹골찬 새싹에서 힘을 얻는다. 왼쪽 두 이랑을 오늘 완료했다. 40여..
귀촌일기- 마누라가 사온 씨앗씨앗, 씨앗들 고추,오이,토마토,마디호박,옥수수,야콘,배추,들깨,가지,치커리,상치,열무,토란이 해마다 내가 재배하는 채소들이다. 모종시장이 서는 4월 말쯤 가서 해마다 태안읍내 단골 모종 아줌마한테서 주로 사온다. 마누라가 사다놓은 씨앗들. 줄을 섰다. 곰취,비트에 생전 처음 들어보는 베테랑..
귀촌일기- 신발을 갈아 신는 여자, 고추뿔 따기 하루 종일 고추뿔을 따고 있다. - - - - - - 뉘엿뉘엿 해가 지는데 나도 같이 둘이 앉아 고추뿔을 딴다.
귀촌일기- 흙에 살리라, 고춧잎 말리는 계절 새벽 안개 속에서 고춧잎을 딴다. 며칠동안 미루어왔던 고추밭 갈무리다. 남은 고춧대를 걷어내고 이 자리에 마늘을 심을 요량이다. 안개 짙은 날일수록 한낮 뙤약볕은 알아준다. 땀이 난다. 오늘 고추밭 삽질로 올해 코끝 흙 냄새는 마지막이다. 오늘이 추분. 이제부터 말리는 계절. 고춧..
귀촌일기- 귀촌, 반복되는 일상을 즐긴다 오늘 내가 한 일. 예취기로 고구마밭과 매실나무 주위의 풀을 깎았다. 두어번 비가 온 다음이라 잡초가 어세져서 칼날에 자꾸 감겨 애를 먹는다. 땀이 버지기로 난다. 또 태풍이 온다는데 이번이 올 마지막 풀깎이가 되려나. 내일까지 계속하기로 하고 오후에는 동쪽 밭으로 갔다. 며칠 전..
귀촌일기- 땀이란 무엇인가, 농사는 땀이다 오늘 아침에는 집 아래 간사지가 평소 들어보지 못한 기계음으로 요란하다. 벼가 한창 익어가는 논에 비행기가 농약을 뿌리고 있다. 초여름엔 대형 헬기가 날아와 오르락내리락 온통 하늘을 휘저으며 약을 치더니, 오늘은 소형 무인 비행기가 나타났다. 논두렁에 서있는 조종사의 원격조..
귀촌일기- 드디어 가을에 서다, 고추말리기... 하루 사이에 가을 맛이 난다. 고추를 말린다. 잔디를 깎는다.
귀촌일기- 칠월칠석에 처서라...김장배추 심어놓고 7월이라한여름되니입추처서절기로다... 늦더위있다해도계절을속일소냐... 빗줄기가늘어지고바람도다르구나... 칠석에견우직녀흘린눈물비가되어지나가고... 김장할무배추남먼저심어놓고... 장마를겪었으니곡식도바람쐬고옷가지말리시오... 박호박얇게썰어말리고오이가지짜게절여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