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귀촌이란?

 

 

 

 

 

 

 

앞뜰이 온통 초록 물결이다.

 

바닥을 드러냈던 수로에 온 듯 안온 듯 그래도 짬짬이 내린 비로

반짝반짝 물비늘이 보인다.

 

 

 

 

 

'무화과도 하나 익었군!'

 

 

어쨌거나 읍내 나들이가 연거푸 있었던 지난 며칠이었다.

귀촌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인총이 서로 부딪치는게 얼마나 피곤한 가를

새삼 알았다. 

 

 

 

 

 

 

고추 따는 일이야

빨갛게 익는대로 따면 된다.

 

지나도 한참 지난 단호박을 오늘에서야 땄다.

풀속에 갇혀서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다.

 

꼭지가 마르며 노랗게

절로 숙성이 되었다.

 

 

 

 

 

손님이 오신다는데

또 언제 자랐는지 마당에 풀부터 깎았다.

 

땀을 흘리면

보기에 시원하다.

 

 

 

 

땅을 밟고서

흙과 더불어 땀을 즐긴다는 것.

 

이것이 귀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