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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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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구아바 웃거름하기,소통이 힘이다 요즘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마다 꼭 관심을 보이는 물건이 하나있다. 마당에 있는 화분 다섯개다. 화분에는 구아바가 자라고 있다. 지금 구아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추석 전에 햅쌀을 가져왔던 북창정미소의 장 사장도 예외없이 물었다. "이게 뭐유?" 원산지가 어디고,열매는 비타..
귀촌일기- 흙에 살리라 커튼을 다 닫지않는다. 새벽이 오는 모습을 보기위해서다. 굳이 창문을 열어 바깥을 내다보지않아도 안다. 추운지 더운지 맑은지 흐린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바람부는지. 커튼에 스며오는 빛의 질감으로 유리창에 부딪치는 소리로 자연을 느낀다. 시간을 안다. 커튼을 닫아버리면 ..
귀촌일기- 감자농사에 퇴비장 열다 오늘 처음으로 거름자리 퇴비장을 열었다. 감자를 심을 준비작업이다. 나에게 감자 심는 일이 올 농사의 개막전에 해당한다. 엊그제 옆집 박 회장에게 밭갈이를 부탁해두었으므로 그 양반 시간 나는대로 곧 트랙터가 들이닥칠 것이다. 밭갈이 전에 거름을 펴두어야 한다. 작년에는 네 이..
雨水를 지나며 우수에 논두렁 밭두렁 태우며 한해 농삿일은 시작된다. 우수 경칩이면 대동강이 풀린다 했는데 올핸 그럴 것 같지않다. 저녁 무렵엔 서쪽 하늘이 한껏 웅크리더니 끝내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태울 논두렁 밭두렁이 없기에 겨우내 밀쳐두었던 마른 쓰레기를 태운다. 이런 쓰레기를..
가을 구아바 구아바가 익어간다. 가을 구아바다. 노오란 색깔이 먹음직스럽고 새콤달콤 입 안에 침이 돈다. 다섯 그루 중 세 그루가 노랑 구아바이고 두 그루가 빨강 구아바다. 열매는 물론 새로 돋아나는 가지의 잎사귀부터 빨강 구아바는 빨갛다. 올핸 빨강 구아바가 전혀 열리지 않았다. 올 ..
매화나무에 화비 봄철에 거름 주는 일을 화비(花肥)라 한다. 수분이 잘 되어 튼실한 열매와 성장을 위해서 꽃 필무렵 퇴비는 과수에게 보약이다. 몇년 전에 하우스에 쌓아두었던 계분(鷄糞)이 십 여 포가 있기로 매실나무에 주었다. 남녁에서 매화의 화신이 곧 들릴 것이다. 중부 태안 에도 가지마다 하루가 다르게 봉오..
귀촌일기- 주는 마음 받는 마음 "걱정 말아유.지금 심어두 되유." 뒤늦게 주는 게 마음에 걸리는 지 지금 심어도 괜찮다고 안심을 시키며 이웃 박 사장댁 아주머니가 양파 모종을 한판 주더라고 집사람이 가져왔다. 양파는 마늘처럼 가을에 심어 한겨울을 넘긴다. 하긴 지금 심는 양파 모종이나 밭에서 해를 넘긴 거나 그..
배추농사 해마다 태안 조석시장 입구 오복사에서 모종을 사다 심었다. 얼마 전 6천오백원하던 모종 한판이 태풍 지나간 뒤 만오천원으로 올랐다는 동네 마을마당 통신은 수퍼에서 배추 한 포기에 만원이 넘어섰다는 소문과 맞아떨어졌다. 내 발품팔기도 전에 일찌감치 오복사 모종은 단품. 두어달 후 김장철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