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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흙에 살리라

 

 

 

커튼을 다 닫지않는다. 새벽이 오는 모습을 보기위해서다. 굳이 창문을 열어 바깥을 내다보지않아도 안다.

 

추운지 더운지 맑은지 흐린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바람부는지.

 

커튼에 스며오는 빛의 질감으로 유리창에 부딪치는 소리로 자연을 느낀다.  시간을 안다. 

커튼을 닫아버리면 다가오는 오늘을 가늠하기 어렵다.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다.

봄에 안개 낀 날은 따뜻한 날이다. 하늘이 맑은 날이다. 바람도 없는 날이다. 무슨 일을 해도 되는 날이다.

그래서 많이 움직이는 날이다.

 

 

 

지금은 밭에 나가야 할 시간.  동쪽 밭에 거름 져다 붓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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