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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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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밭갈이 하고 씨감자 열어보다 밭갈이는 2년만이다. 작년에는 하지않았다. 매실나무가 자라 트랙터가 들어가는데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일일이 삽으로 파서 흙을 뒤집었다. 깊게 파야하는 데 아무래도 힘이 딸렸다. 올핸 일찌감치 단안을 내렸다. 온통 매실밭으로 조성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바꿨다. ..
귀촌일기- 감자농사, 씨감자 도착하다 강원도에 계시는 친지분이 올해도 씨감자를 택배로 보내왔다. 국립 감자종자진흥원에서 개량한 수미종 씨감자다. 20키로 한 박스만 해도 충분한데 해마다 꼭 두 박스를 보내주신다. 한해 첫 농사에다 귀촌 기분에 들떠 자주감자,흰감자 모두 해서 한때 서너 박스를 심기도 했었다. 씨감자..
귀촌일기- 여기도 봄을 기다린다 얼마 남지않았다. 이랴! 어서 가자. 밭갈이 가자.
귀촌일기- 햇감자 캐다, 오이 따고 왜콩 까고 햇감자. 하지감자라 궁금하던차에 처음으로 캐보았다. 씨감자 심은지 98일 만이다. 오이도 첫 수확이다. 밭에서 걷어온 왜콩을 깐다. 여름이 좋긴 좋다. 봄철 내내 땅 파고 거름 부어 가꾼 결실이 눈앞에 있다.
비 오는 봄날의 서정, 흙에 살리라 아침나절 내내 하늘이 우중충하다. 뿌우연 황사까지 겹쳐 더더욱 을씨년스럽다. 오는 비도 아니고 가는 비도 아닌 비가 오락가락한다. 매화가지에 빗방울이 굴러내린다. 어제 반장집 마늘밭에서는 약을 치던데... 약 치고 바로 비 오면 하나마나다. 집 앞으로는 간사지. 농로 개선작업을 ..
귀촌일기- 쪽파를 까는 이유, 따로 있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은 거름 갖다 붓고 땅 파는 일이다. 앞으로 열흘은 해야한다. 같은 일을 장시간 되풀이하면 몸 한곳에 무리가 간다. 그래서 짬짬이 쉬거나 다른 일을 하며 변화를 주기도 한다. 내가 터득한 요령이다. 8년 전, 처음에 멋도 모르고 한가지 일에 계속 덤벼들었다가 왼쪽 어..
귀촌일기- 퇴비장 열고...금년 농사, 슬슬 시동 걸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퇴비장을 열었다. 하우스 안에 상치를 옮겨심을 작정이다. 긴 겨울을 버텨낸 어린 상치 모종이다. 거름 주고 물 주고 봄 햇살 아래 이내 자랄 것이다. 엊그제 씨앗을 뿌려둔 상치가 자랄 때까지 초봄 한동안이야 이 정도로 충분하다. 마늘 밭에도 물을 주고...
귀촌일기- '뭐 허다...' 모종아줌마의 핀잔 야콘 캐낸 자리에 양파를 심었다. 그저께 읍내 나간 김에 양파 모종 한 단을 사왔다. 시장통을 지나다 모종을 팔고있는 아줌마를 만나기 때문이다. 대뜸 단골 모종 아줌마 왈: "뭐 허다 이지 심어유?" "허,그리 됐슈..."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내가 대답했다. 피차 아귀가 안맞는 대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