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갈이는 2년만이다.
작년에는 하지않았다.
매실나무가 자라 트랙터가 들어가는데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일일이 삽으로 파서 흙을 뒤집었다.
깊게 파야하는 데 아무래도 힘이 딸렸다.
올핸 일찌감치 단안을 내렸다.
온통 매실밭으로 조성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바꿨다.
매실나무를 적당히 뽑아내기로 한 것이다.
5년동안 자란 나무라 아까웠다.
밭갈이는 늘 옆집 박 회장이 해준다.
닷새 전에 부탁을 했는데 오늘 이른 아침에 미리 기별도 없이
트랙터를 몰고 들이닥쳤다.
한 시간 만에 끝났다.
작년은 삽으로 혼자서 한달 가까이 걸렸던 일이다.
작년처럼 일일이 퇴비를 져다나를 수고도 없다.
유기질비료를 사다 밑거름까지 하고 밭갈이를 했기에
이대로 심으면 된다.
트랙터가 밭 이랑을 만든 다음에 곧장 해야할 일은
아랫 쪽에 물 고랑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땅이 한창 부드러운 이때 하지않으면 땅이 굳어져서
나중에 생고생을 한다.
보름 전에 도착한 씨감자가 처마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
수미 품종으로 두 상자다.
오늘 처음 열어보았다.
강원도 태생에 족보까지 붙어있다.
내일부터 감자심기 작업 시작이다.
본격적인 농사철이다.
흙냄새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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