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여름이었다.
읍내에서 '화가의 정원'이라는 꽃가게를 운영하는
이 완규 화백이 화분 하나를 주며 말했다.
"남매나무, 들어보셨어요? 하나 드릴게요."
"그런 나무가 있습니까? 남매나무..."
"하하,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입니다. 제일 빠르다는 산수유보다도..."
집에 가져와서 마당 가장자리 뒤안으로 돌아가는 길목
양지바른 곳에 심었다.
딱 한송이.
첫 꽃이 지금 피었다.
남녁의 산수유 화신은 멀었는데 충청도 여기에
남매나무 꽃이 피었다.
수줍은 잎새 하며, 오랜 기다림에서일 가
향기 또한 은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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