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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雨水를 지나며

 

 

 

 

 

우수에 논두렁 밭두렁 태우며 한해 농삿일은 시작된다.  우수 경칩이면 대동강이

풀린다 했는데 올핸 그럴 것 같지않다.  저녁 무렵엔 서쪽 하늘이 한껏 웅크리더니

끝내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태울 논두렁 밭두렁이 없기에 겨우내 밀쳐두었던 마른 쓰레기를 태운다.  이런

쓰레기를 태울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대기오염 면에서 바람직스런 일이 아니기에

마음이 편치않다.  별 뾰쪽한 수가 없어 더 답답하다.  하우스 안을 비롯해 집안

구석구석이 한결 정돈이 된 느낌이다. 

다음 주엔 이웃에 부탁해서 트랙터로 밭을 갈고 거름을 부은 다음 이내  감자를

심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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