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거름자리 퇴비장을 열었다.
감자를 심을 준비작업이다.
나에게 감자 심는 일이 올 농사의 개막전에 해당한다.
엊그제 옆집 박 회장에게 밭갈이를 부탁해두었으므로 그 양반 시간 나는대로 곧 트랙터가 들이닥칠 것이다.
밭갈이 전에 거름을 펴두어야 한다.
작년에는 네 이랑을 심었는데 올핸 여섯 이랑이다.
오래 만에 퇴비를 보니 그 또한 반갑다.
하얀 김이 피어오른다.
잘 삭은 퇴비라 단냄새가 난다.
빠알간 지렁이가 여기저기서 꿈틀댄다.
올 감자농사는 퇴비놓기에 달렸기에 오후내내 부지런히 갖다날랐다.
땀이 난다.
막걸리가 제대로 시원하다.
날이 저물어 오늘 다 못하고 내일로 조금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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