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나무 두 그루를 옮겨심었다. 나무가 자라감에 따라 밭갈이 장비가 드나들기에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더 자라기 전에 단안을 내렸다.
삽으로 흙을 파니 갇혔던 흙냄새가 물씬 피어오른다. 올들어 첫 흙내음이다. 엎드려 일부러 흙냄새를 맡아보았다. 살 것 같다.
중간 밭에서 겨울을 넘긴 쪽파를 동밭 쪽에 일부 옮겼다. 이랑을 만들어 옮겨심은 다음 물을 듬뿍 주었다.
오전에 두 일을 마치니 때마침 봄비가 내린다. 봄이 좋다.
라면 새참엔 역시 소주거든.
봄비도 잠시. 해가 다시 뜬다. 서쪽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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