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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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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농사 중간 보고서 남쪽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렸는데 충청도 여기는 부슬비가 부슬부슬 끈질기게 내리는군요. 창밖을 내다보며 책상머리에 앉아 이것저것 정리를 해보는 좋은 시간 입니다. 조선오이 3 마디 오이: 중앙밭 14 서밭 21 조선호박 15 단호박 28 박 2 들깨: 중앙밭 50 동밭 25 케일 12 적치커리 34 피망 7 블로크리 6 고..
감자꽃 필때 보라빛 은은한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이어 아카시아, 그리고 밤꽃이 핍니다. 보리가 여물기도 전에 베어내 보리죽을 먹었던 시절. 보리고개. 모내기에 밭농사에, 허리가 굽고 먹지 못해 더 꼬부라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감자꽃은 춘궁기의 상징이었습니다. 오늘 그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모종시장 -봄볕에 타면 님도 몰라본다. 이런 말이 있지요. 친구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보내주었는데 그거 바를 새가 없군요. 여름입니다. 봄은 사흘이었고 바로 여름으로 넘어왔습니다. 벌, 나비가 없어 복숭아, 배, 사과, 감. 과수들이 어리둥절합니다. 채소들도 정신을 못차립니다. 양파 알이 영 못영글었습니다..
감자밭 복토 3월 6일에 감자를 심었다. 4월 6일. 꼭 한달 뒤 감자 첫 싹이 올라왔다. 멀칭 비닐을 뚫을 기세다. 봄 추위에 얼어버려 소식감감인 곳도 더러있다. 그래서 돋아나는 순이 더 반갑다. 매일 아침 첫 일과가 감자 순을 터 주고 복토하는 일이다. 네 이랑이지만 꽤 시간이 걸린다. 3주 쯤 지났으니 이제 날 만큼..
노고지리 우지진다 여섯 시. 동창이 밝아온다. 노고지린 아직이나 까치가 부른다. 사래 긴 밭. 또 하루. 맘이 앞선다. 감자 순이 올라왔다. 한 달 만이다. 멀칭비닐을 칼로 터주면서 복토. 이틀 연짝 밭 일에 약간 피곤하긴 하네. 마파람은 불어대고.
태평세월 주루룩 죽죽--- 밤새 내내 처마 홈통 사이로 물 소리가 들린다. 촉촉히 내리는 비다. 어제 자주감자를 심었다. 팔봉면 대황리 가느실 마을 박 이장에게서 씨감자를 가져왔다. 동네에 수소문해 구해둔 것이었다. 드디어 흰감자 세 이랑, 자주감자 한 이랑을 완료했다. 그러고 나니 또 비가 온다. 다행이다..
귀농이냐 귀촌이냐 마을 당산에 4백년된 팽나무. 버갯속 영감님 댁의 대문과 지붕 바로 위에는 까치집이 다섯채 . 도내에 내려온 지 햇수로 7년이 되었다. 2004년에 집을 지었다.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정착하는 과정은 나의 '버갯속 영감 교유기'에 썼다. 귀거래사가 따로 없다. 선배,후배, 동료 꽤 많은 분들이 다녀갔다. ..
첫 땀 청상치 씨앗을 뿌렸다. 하우스 안에 보온 모종판이다. 아직 날씨가 차가워 조심스럽다. 올 처음 퇴비장을 열었다. 감자 심을 채비다. 오늘 두 고랑만 계획을 했는데 땀 난 김에 네 고랑 거름을 날랐다. 역시 땀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