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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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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녹듯이 요즈음 일기 예보가 정확하다. 눈 온다면 눈이 오고 비가 온다면 비가 온다. 누구나 하는 일에 날씨가 중요 안 할가마는 농사는 말할 나위가 없다. 때 아닌 눈이 왔다. 며칠 전에 내린 봄비에 비하면 어제 봄눈은 요란했다. 눈보라까지 쳤다. 꽃대가 올라온 수선화를 놀래키고, 노오란 물이 오른 개나리..
봄날, 농촌의 하루 해가 팔봉산에서 솟아오른다. 어제 남은 숙제, 감자 이랑을 멀칭해야한다. 바람이 없는 이른 아침이 좋다. 제대로 안하면 마파람에 멀칭 비닐이 날아가버리기 일쑤다. 오늘도 박 사장이 로타리를 쳐준다. 봄철 로타리는 이로써 끝. 아랫밭이 말쑥하다. 그림 같다. 햇살이 따스하기로 모처럼 서재 문을 ..
감자 심는 날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바쁘다. 이웃 박 사장이 득달같이 트랙터를 몰고와서 감자 이랑을 만들어 주고 갔다. 내가 부탁한 청을 그때그때 수시로 들어주고있다. 그저께는 복토와 객토를 겸해 덤프로 실어다놓은 차떼기 흙을 펴주었다. 그 위에 곧 소똥퇴비를 날라다 얹어놓았더니 오늘 아침에 감자를 심..
객토 작업(2) 안동네 박 사장에게 일찌감치 부탁한 로타리 작업이 예정에 없던 객토작업으로 늦어졌다. 며칠 전에 덤프로 가져다놓은 흙을 트랙터로 평탄하는 작업을 했다. 트랙터가 포크레인 역할을 한다. 매실나무 사이에서 작업이라 매실 가지가 조금 상하기도 했다. 가운데 지반이 내려앉은 곳을 복토하는 작..
객토 작업(1) 집에서 바라다보면 간사지 너머 도내수로를 지나 흙을 파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몇 년동안 인삼포가 있었던 곳이다. 찾아가 보았더니 마침 사토여서 15톤 덤프로 한 차분을 받기로 했다. 곧 감자를 심어야하므로 서둘렀다. 집 아래 밭이 세월이 가면서 중앙 부분에 다져져 비가 오면 배수가 잘 되지않..
봄비와 모종 지난 주부터 봄 비 예보가 있었다. 봄비 치곤 꽤 많은 양이라길래 어제 하루 종일 버릴 건 버리고 태울건 태우며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아래쪽 하우스에서 겨울을 지나며 싹이 나거나 썩은 감자를 가렸다. 농가의 정리, 청소란 오래 가지않지만 서쪽의 데크를 말끔히 치우고보니 시원해졌다. 이른 새..
감자 끝 고구마 시작 한 주일은 바빴다. 정말. 오락가락하는 장마전선이 언제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어제까지 감자캐고, 그 자리에 로타리 치고, 오늘 고구마를 놓았다. 해마다 하는 일이나 단 하루의 시차도 없이 제대로 이어지긴 처음이다. 감자 캐는 거야 내 일이지만 로타리 치는 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장비를 ..
감자 줄기가 슬슬 마르길래 오늘 아침에 두어 포기씩 살짝 캐보니 제법 영글었다. 3월 9일 심었으니 거의 100일 만이다. 하지 감자라는데 시절이 어김없다. 흰 감자가 세 이랑. 자주 감자가 한 이랑이다. 다음 주에 할 일이 예약되었다. 그런데 장마가 올라온다는데 어쩐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