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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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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교향곡 '운명' 코로나 바이러스 시절에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할 가. 여러 지인들께서 그림이나 글들을 보내주신다.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다. 일일이 답장을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 - - - 미국 대통령 선거 막바지에 드디어 민낯을 드러낸 빅 테크의 횡포... 과연 이럴 수 있나. 자유민주주의 가는 길에 풀어야 할 당면 과제다.
'해는 내일도 다시 뜬다' 金永泰시집 효암(曉岩) 김영태 학력 및 경력 1953 경남진주사범학교 졸업 1957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문과 졸업 1962-1996 LG그룹 근무 1987-1996 (주)에스 티 엠 (현 LG-CNS) 대표이사 사장 1993-1996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1996-2000 (주)LG-EDS시스템 고문 2000-현재 (주)프리씨이오 대표이사 회장 및 명예회장 2013-2015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 이사장 수상내역 1994 한국컴퓨터기자클럽 올해의 인물상 1995 국민훈장 동백장 2002 한국SI학회 공로상 대표 저서 '환단의 후예' 상 하권 (어문학사, 2016) '신나는 경영' (어문학사, 2014) '비전을 이루려면' (LG그룹, 2012)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대청미디어, 1994) '정보화시..
<크리스마스 캐럴>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새삼 읽어 보니 다른 맛이 난다. '날카롭게 굽은 매부리코, 쭈글쭈글 우그러든 뺨, 뻣뻣한 걸음걸이, 벌겋게 충혈된 눈, 푸르뎅뎅하고 얄팍한 입술 그리고 심술궂게 앙앙거리는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 ' 그 유명한 스크루지를 다시 만났다. 며칠 전 서울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손녀 서가에 꽂혀있던 을 뽑아 가지고 내려왔던 것. 독후감은 '咸有一德'이었다.
가는 봄 오는 봄 귀거래사에서 도연명은 '새는 날다 고달프면 둥지로 돌아올 줄 안다.'고 했다. 서른한 살의 괴테는 일찌기 '모든 산마루에 휴식이 있나니.'하며 방랑자의 노래를 읊조렸다. 청운의 꿈... 누구에게나 그건 분홍빛 베일을 통해 바라본 젊은 한 때의 희망사항. 이제 주름 진 이마 너머에는 은빛 흰머리가 소복하다. 회한이 책장 속에서 꺼낸 손 때묻은 책갈피에 빛바랜 공허함으로 어지러이 남아있을 뿐... ... ... 오늘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가지치기를 했다. 여나므 그루 쯤 되는 매실나무 전정을 계속하고 있다. 사과나무 두 그루와 석류나무 서너 그루가 차례를 기다린다. 태어난 남도 두메 고향을 두고 충청도 바닷가 시골로 들어왔다. 나는 먼길을 돌고 돌아와 쉰다. 쉬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나. 햇살 따사로운 둥지..
미인고추의 뒷모습 오늘따라 모처럼 풀어진 날씨. 반갑기가 봄날 같다. 한겨울의 초입을 지나는 길목은 언제나 으스스하고 을씨년스러워 한층 추위를 타기 마련. 채마밭에 내려가 마른 가짓대와 고춧대를 뽑았다. 긴 장마 몇차례 태풍에도 두 포기 가지, 예닐곱 포기의 미인고추가 버티고 남아 올 한해 식탁이 즐거웠다. 한껏 붉은 태깔과 굵기도 그러려니와 매운 맛이 지나치지 않아 미인고추에 빠졌다. 잔서리 뭇서리가 내려도 아랑곳 않고 꿋꿋하게 가지와 고추는 본분을 다해 주었다. 마른 고춧대 가짓대를 뽑아내며 아름다운 퇴장을 보았다.
12월, 순망치한의 계절 하루가 다르게 자고나면 추워진다. 마음은 아직 저쪽 가을인데 계절은 성큼 겨울이다. 갑자기 추위를 왜 더 타는가 했더니 이발소에서 머리를 빡빡 깎았다. 작년 광복절 무렵 이후 계속 해온대로다. "추우실텐데 ... " 이발사는 말끝을 흐리며 재고할 의향을 은근슬쩍 강요했으나 나는 초지일관 단호했다. 빡빡 머리가 춥긴 춥다. 머리칼이 없으니 머리끝이 허전하다. 추우면 모자로 잠시 덮으면 되는 것.
'코로나 시절'을 보내는 법 지금 방역대책은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다. 누군가 한마디에 움직이는 고무줄 통계. 이중 잣대 정치 방역에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정부가 나설수록 거꾸로 간다. 온갖 SNS 문자 서비스도 공해가 된지 오래다... 정치가 나대며 과학을 무너뜨리면 나라가 망한다. 나만 느끼는 소감이 아니다. 곳곳에 선배 후배 친구들 지인들과 통화를 해보면 열이면 열 사람 이런 말을 안하는 사람이 없다. 재난 지원금이니 하며 국민세금 나랏돈 풀 생각만 하는 북악산 발 여의도 바닥의 야바위 정치인들. 그동안 어떻게 모아온 곳간인데 끝없는 포퓨리즘에 답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갑갑하다는 것이다. 답답갑갑한 이 시절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이 없을까. 오늘도 밭에 내려가 지난 여름의 설거지를 한다. 가을걷이 뒤끝에 나딩구는 마른 덤불..
전정을 할 수만 있다면... 주간, 주지, 부주지, 중첩지, 하향지, 경쟁지, 배면지, 측지, 연장지, 결과지, 도장지... 강전정, 약전정... 용어만 들어도 상그럽다. 전정은 가을에 해야 하나? 봄에 해야 하나? 전정을 할 때마다 성가시고 복잡하고 까다롭다. 한마디로 말해... 힘들다. 안해본 사람은 모르는 나무 전정하기. 오늘 매실나무 전정을 했다. 매실나무 다음은 사과나무, 석류나무, 배나무 전정을 해야 한다. 쉬엄쉬엄 하는 거다. 싸움 붙이며 뒤로 숨어버리는 참으로 비겁한 사람. 명색이 대통령이란 사람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끝은 어딘가?... 지금이라도 당장 쓸모없이 웃자란 도장지를 솎아낼 수 만 있다면? 오늘 매실나무의 헝클어진 가지를 전정하면서 언뜻 그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