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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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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 앞산 솔밭길을 지나다 보면 요즘 많이 피어있는 꽃. 나리꽃인듯 생각되지만 잘 모르겠다. 굳이 알아서 뭘하나 하면서도 을 펼쳐보았더니 나리꽃만 해도 종류가 많다. 참나리, 털중나리, 말나리, 하늘나리, 하늘말나리, 솔나리, 땅나리... 내년 3.9 대선으로 가는 길. 앞을 내다보니 잡룡인지 잠룡인지 두엇 빼곤 싹수가 걱정스럽다. 유권자인 국민을 또 얼마나 피곤하게 만들지...
'컴퓨터 엑셀 시험'과 身言書判 1. 태안 버스터미널 앞 간선도로 중앙분리대 가운데 이런 시설물이 있는 줄 몰랐다. 잡초들 사이에 도로원표. 실생활에 어떤 쓰임새가 있을가? 2. 최근 선출된 우리나라 두 정당 대표의 글씨 수준을 처음 알았다. '컴퓨터 시대, 엑셀 능력도 중요하지만 글씨부터 배워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4월은 잔인한 달'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이 뒤엉키고 봄비로 잠든 뿌리는 깨어난다. 겨울은 차라리 따뜻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가냘픈 목숨을 ..... 초록빛 푸르름이 무르익어가는 4월은 청춘의 계절이다. 어째서 잔인한 달일까. 4. 7에 이룬 결과가 그 언제적 프라하의 봄처럼 왠지 조마조마하다. 희망이 보일 때 조심하라는 역설일 것이다.
지난해 4월, 올해 4월 작년 4.15. 끔찍했다. 진달래 피고 봄동 배추꽃이 피기를... 기다렸다. 1년. 올 4. 7은 어떻게 될까.
4.7을 앞두고 둘쨋 줄. 오늘 할 일을 끝냈다. 하루에 한 줄 씩. 내일 할 세쨋 줄은 두둑을 다듬어 미리 손질을 해두었다. 내일 아침에 기분좋게 시작하기 위해서.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 처음은 그렇커니 했고, 그 다음은 뭔가 이상하다, 이거 아니다 했고 갈수록 큰일 났다 했다. 이젠 더이상 안된다는 걸 알았다. 자칫하면 늦다. 국민이 나라의 장래 로드맵을 모르는 이상한 나라.
1971.3.1 - 2021. 3.1 도무지 경험해보지 못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천연덕스럽게 벌어지고 있다. 자유 대한민국이 깨어나야 한다. 2021년 3월 1일 삼일절에는 역사의 변곡점이 되는 좋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새 태극기를 달았다. 1971년 3월 1일은 내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직장에 첫 출근한 날이다. 그 해 4월 27일 제7대 대통령 선거와 5월 25일 제8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태평로 국회의사당이 나의 첫 직장이었다. 꼭 50년 전이다.
누구보다 꼼꼼하게 살림을 잘하는 주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유난히 노랗게 시든 파를 많이 사 온 것이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시든 파를 사 오자 딸이 물었습니다. "엄마, 오늘은 왜 시든 파를 사 왔어?"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시장 입구에서 본인이 농사지은 것들을 팔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요새 많이 편찮으셨나 봐. 며칠 만에 밭에 나가보니 파들이 다 말랐다지 뭐니." 시든 파라도 팔러 나오신 할머니를 본 엄마는 돌아가신 시골 할머니 생각이 나신다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어느 분이 e메일로 보내주신 이 글을 읽고 한동안 걸음이 뜸했던 채마밭에 내려가 보았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우리집 대파 밭... ... ... 잔잔히 감동을 주는 이런 글들이 좋다. 읍내 재래..
말씀...말씨...말투 조선 영조 때 김천택이 편찬한 시조집 청구영언에 실린 글이 생각난다.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 말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하는 것이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말 한마디가 사람 잡는다/입은 비뚤어도 말은 바로 해라/관 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하지 마라/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음식은 갈수록 줄고 말은 갈수록 는다/아 다르고 어 다르다/말이 씨가 된다/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남아일언중천금(南兒一言重千金)... 얼토당토 않은 말, 가당치도 않은 말. 요즘 들어 다들 말 같지않은 말들을 함부로 한다. 말 많으면 0 0 0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