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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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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 박정희, 2022 박근혜 오늘 경북 달성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역시 침착했다. 1974년 8월 15일,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방금 전 저격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광복절 경축사를 태연자약 마저 읽어가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부전여전이랄까. 이런 내공이 있어야...
멀쩡한 청와대 두고 용산으로 간다고? 오늘, 윤석렬 대통령 당선인이 조감도를 앞에 놓고 대통령실의 용산 시대를 선언하였다. 공약을 하면서 "청와대의 진정한 광화문 시대를 열겠습니다." 했으면 되었을 걸 굳이 정부 종합청사로, 외교부 건물로, 국방부 건물로... 새 이삿집 찾듯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이제부터 '윤석렬 당선인의 용산시대'가 정착되길 진정으로 바란다. 그러나 한편으로 다음 대통령 당선자 누군가가 '청와대 옛 자리로 돌아가 진정한 광화문 시대를 열겠습니다'... 하면서 되돌아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북악산 경복궁, 광화문, 세종로라는 위치의 상징성이 주는 역사적 정통성 때문이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나라 대통령이 거주했던 자리였다. 75년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뿌리가 된 단초가 여기 있다. 지난 20대 대통령이 여기서 대한..
'광화문 시대'를 보는 눈 바라보니 동쪽으로 팔봉산, 남으로 백화산. 먹구름이 잔뜩 눌렀다. 뭔가 거꾸로 가는... 봄 같지 않은 봄. '광화문 시대...' 제왕적 청와대 운운하면서 구호에 집착하지 마라... 당선 초장에 해야 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온통 여기에 에너지를... 나는 반대다. 지리적으로 용산 국방부 청사, 세종로 외교부 자리라 해서 '구중궁궐'이 해결되지 않는다. 대통령이 어디에 거주하느냐 하드 웨어 문제가 아니다. 국민과 소통이라면 얼마든지 다양한 방법과 통로가 있다. 청와대 철제 담장을 허물어 국민을 청와대 뜰로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언제든지 수시로 그 자리에 나오면 된다. 오로지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1995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산실 중앙청을 하루 아침에 폭파해..
봄비 오는 날...걸었다 간밤에 천둥 번개가 요란 했었다. 강풍을 동반한 빗소리에 새벽잠을 깼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다. 아, 생각할수록 천운이자 국운이다. 지난 5년을 생각하면 지긋지긋하다. '그 사람'을 대표로 모셔야 한다며 아직도 진행형인 '그 집단'의 근본과 생리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직 덜된 개표에도 새벽 네 시, 패배를 자인한 건 솔직히 의외였다. 재검표니 하며 근소한 표 차를 걸고 넘어져 정국이 혼란에 빠지지 않을가 염려했다. 4.15까지 합쳐 부정선거라는 더 큰 국민적 저항을 우려한 걸까. 무엇보다도 중요한 외교와 국방에서 질서를 잡는 것 같다. 거대 야당으로 변한 '그 집단'의 사사건건 발목잡기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도처에 그동안 너무 망가졌다. 정권 교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윤석렬' 선택은 ..
오늘, 청국장이나 맛있게 먹자 백척간두 진일보... ... 큰일 날 뻔 했다. 오늘은 새로 끓인 청국장이나 마음 놓고 먹자. 5년여 만에 KBS MBC SBS가 어떻게 거듭나는지 다시 시청하기로 했다.
지난 5년을 생각하면... 대한민국의 국격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나 하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혼돈.
"운전 조심하거라" 30년 전이다. 어느 비 오는 날 이른 아침, 출근하는 자식에게 어머님이 쥐어 주신 쪽지. 돌아가셨어도 빛이 바랜 쪽지의 글씨는 지금도 내 승용차 머리맡을 지키고 있다.
오차범위? 여론조사와 통계학 서가에서 뽑은 , 두 권, 한때 열심히 뒤적거렸던 책이다. 통계학의 생경한 용어들... 공식과 수치에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첫 장 첫 머리에, 거짓에는 세 가지가 있다---거짓, 새빨간 거짓, 그리고 통계. 통계학이 야바위꾼 정치판에 기웃거리면 나라가 망한다.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엉터리 조사방법에 점점 좁혀진다는 여론조사 추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