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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웬 바람이... 비닐 하우스가... 봄바람이 맞긴 맞나? 느닷없는 강풍에 우리집 비닐하우스 덮개 비닐도 찢어지기 시작했던 것. 잠자리에 들 때 '올밤에 잠이나 지대로 자겄나.' 했다. 일어나니 뭔 세상이 이렇게 조용하냐. 잠 못잔 가로등이 이제야 존다.
귀촌일기- 엄처시하(3)...'초심' 입원 해서 퇴원 할 때 몇가지 이심전심 합의한 덕목 가운데 내가 비교적 잘 준수를 하는 게 운동이다. 미세먼지가 어쩌니저쩌니 해도 따분하게 집 안에 있는 것 보다야 한결 숨쉬기가 상쾌해서 시간 만 되면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데 모두 운동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그 외는 나도 모르게 ..
귀촌일기- 첫 외출...팔봉산 둘레길을 그동안 앞뜰, 솔밭 오솔길 걸으며 다리에 힘 올린 거 시험도 할 겸 퇴원 후 첫 외출이다. 운전면허 처음 딴 것처럼... 운전대를 잡고서 팔봉산에 가서 둘레길을 걸었다. 석달 만에 걷는 둘레길. 양길리 터줏대감 '팔봉산 카크 다글러스'도 만나고... 팔봉산은 이제 막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
귀촌일기- 엄처시하(2)...아령과 풍선 풍선불기가 호흡기 운동에 좋다며 읍내 나간 김에 문방구에 들러 사왔다. 아령은 집에 있던 걸 어딘가에서 찾아 꺼내놓았다. 퇴원할 때, 어딘가 내 운동량이 미심쩍었는지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당부가 각별했었다. 이른 아침 맨손체조와 하루 두 차례 앞뜰 논길 걷기로 운..
귀촌일기- 첫 매화 기다리던 매화가 피었다. 아랫 밭 축대 밑 양지 바른 곳.
귀촌일기- '우리 시대의 마지막 아재들'... 입원 초기에 나흘을 2인실에 있었는데 거의 매일 옆자리 환자가 바뀌어 나흘 낮밤을 세 사람의 환자들과 지냈다. 모두 비슷한 연배였다. 세 사람 모두 간병을 부인들이 하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짜증 투정에 성질들이 보통을 넘어선데다 같은 병실의 동료환자를 아랑곳 하지않는 막무가..
귀촌일기- 엄처시하(1)...시간 제한 '30분' -컴퓨터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을 낮춘다나요. 그래서 하루 딱 30분. 허락받은 시간이다. 언제 풀릴 지 알 수 없다. 댓글 달고 사진 올리고 블로그는 어쩐담?
귀촌일기- 봄비가 잦으면...아낙네 손이 커진다 봄비가 잦으면 풍년이 든다는 말이다. 과연 그럴까. 오는 듯 아니오는 듯 오늘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모레도 비가 온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솔길 걷는 일과는 멈출 수 없다. 오늘도 열심히 걸었다. 보슬비 오는 날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