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5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감자 농사 긴 겨울을 지나 비로소 풋풋한 흙냄새를 맡을 수 있는... 해마다 나에게 첫 농사. 감자농사는 나 혼자서 할 수 없다. 퇴비를 가져다 달라 부탁하고, 트랙터 로타리 치는 걸(밭갈이) 이웃에 부탁해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날씨도 운때가 맞아야 한다. 씨감자도 자칫 품절이다. 우분 퇴비를 이.. 귀촌일기- 80세 봄처녀와 굴 물때 맞춰 아침나절에는 도내나루 굴밭에서 굴을 따서... 나를 보자마자 냉이 다람치에서 꺼내주신다. 슬슬 냉이도 캘 겸 우리집으로 오다가 마침 밭에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이거, 아저씨 드슈!" 냉이 캐는 봄처녀 덕분에. 오늘, 막걸리 한 잔 했소이다. 귀촌일기- 농협출자 배당금이 자꾸 줄어든다 마을회관 문 앞에 화장지가 어느날 산더미같이 쌓여있으면 농협 출자금 배당 받는 날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우리 태안농협이 리 단위로 다니며 조합원들에게 '결산 운영공개' 하는 날. 오늘은 3.1절 공휴일인데도 이것도 농산데 농사에 무슨 노는 날이 있으며 배당금 준다는 데 쉬는 날이.. 귀촌일기- 노래도 시간 엄수 함박눈 눈보라가 쳐도 좋아 비바람이 불어도 좋아 오늘도 시간에 늦을새라 종종걸음으로 달려오는 엄청나게 노래를 좋아하는 우리 마을 부녀회원들. '선생님'이 지각을 할 수는 없는 이유다. 늘상 번갯불에 콩 구워먹 듯 1박 2일 한양행에서 돌아내려오는 길, 마음은 바쁜데 날씨마저 험.. 귀촌일기- 뻥 청춘, 뻥튀기 50년 심성이 낙천적이다. 사교적이다. 1인 5역. 신기하게도 손과 발 따로 입 따로 언제나 변함없이 달변가다. 세월은 뻥 소리와 함께 지나간 한 줄기 바람일 뿐. 뻥 청춘 50년. 일년에 한 두번 정도는 어쨌던 뻥튀김 때문에 얼굴을 마주하니 오늘 또한 서로 반갑다. 뻥! 시계도 보지 않는다. 아예 .. 귀촌일기- 시루떡 호박고지 간수하는 법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리고. 마을 꽁바우 고갯길이 도리없이 막히고. 이런 날은 흔히들 공친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 차분히 할 일이 따로 하나 있지. 자칫 시기를 놓치면 슬금슬금 내리는 잦은 봄비, 습기에 눅고 삭아 호박오가리를 결국 버려야 할 때가 있다. 호박고지 시루떡은 나무아미.. 귀촌일기- 요가 교실의 청일점 이른 새벽 지금 이시간,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아 마당에 눈이 얼마나 내렸는지 알 수 없다. 어제 저녁, 강당에 들어갈 땐 아무렇지도 않던 날씨가 운동을 마치고 나오니 눈발이 크게 날렸다. 매주 월,목요일 밤에 팔봉면 면사무소에 간다. 요가 교실. 밤 7시부터 1시간. 요가 교실에서 나는.. 귀촌일기- 논 물가두기 상금 3.000만원! 40년 만의 가뭄이라고 온나라가 야단법석이었다. 매스컴에서 조용하지만 가뭄은 현재 진행형이다. 마을회관 게시판에 큼직하게 적혀있는대로 1등 1.500만원인 줄 알았던 '논 물가두기 운동'의 포상금이 최근, 풍문으로 들으니 3.000만원으로 올랐단다. 태안읍 관내 47 개 리,동이 경쟁 상대이..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