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5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역시 곡우는 곡우 며칠 전에 온 비는 얼마 내리지도 않으면서 비바람 강풍에 혼을 뺀 밉생이였다. '비 온대유!' 동구 밖 집에서 꽁바위 고개를 돌아 먼 길을 배낭까지 매고 와서 엊그제 땅콩 심었던 밭둑 언덕바지에 서둘러 빼곡히 80평생 익은 재바른 손길로 얼룩이 강낭콩을 심던 동연씨네 아주머니 말씀.. 귀촌일기- 남자라는 이유로...이런 날도 어떤 모임이든 파장 무렵까지 자리에 굳세게들 지키고 있으면 아직 신명이 덜 풀렸기 때문이다. 이미 돌아갈 사람은 간 오늘 부녀회. 요즘 밤 열 시면 나는 한밤중이다. 자다가 걸려온 전화 한 통화에 주섬주섬 입고 마을회관으로 불려나깄다. 나뭇꾼 하나에 8 선녀. 귀촌엔 이런날도 .. 귀촌일기- 보령댐 상수도 물 언제 먹게 되나? 물이 귀했던 우리 마을에 간이 상수도가 건설된 건 내가 귀촌하기 이태 전인 2002년. 1.2키로 떨어진 건너마을 어은리 염장마을에서 지하수를 끌어와 마을 당산 중턱에 만들어진 배수장의 물을 나누어 받음으로써 우리 마을 20여 가구가 조상대대로 숙원이었던 수돗물 혜택을 누리게 된 것.. 귀촌일기- 브로콜리 모종과 붕어찜 2월 말, 반장님 댁의 고추 모종 옆에 곁방살이로 위탁 재배했던 브로콜리 종자가 튼실한 모종이 되어 45일 만에 오늘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물을 듬뿍 주어 생기를 북돋우었다. 이미 정해둔 자리에 유기질 퇴비를 다시 덤뿍하고 비닐 멀칭을 한 다음 26포기를 심었다. 오늘 브로콜.. 귀촌일기- 국립생태원, 우리 마을 봄소풍 가는 날 건물에 들어서자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표본 5천여 점을 연출한 상징물이 시선을 압도했다. 어린이들의 표정과 관람 태도는 어른들과 사뭇 달랐다. 하긴, 매일같이 생태 체험하며 해양생물과 더불어 사는 바닷가 어른들인데 같을 수야. '국립 해양생물 자원관'과 '국립 생태원'은.. 귀촌일기- 봄나물을 캐는 여인들 노지 봄나물이 제철이다. 여인들이 봄나물을 캘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말, 맞다. 따가운 햇살이 얄밉긴 해도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는 말, 맞는 것 같다. 옆집 아주머니도 우리 밭에 와서 쑥을 캔다. 귀촌일기- 아, 인생은 아름다워라 지나간 그림자가 아름답다. 가재면 영감님의 산불조심 20년. 태안에서 이 영감님을 모른다면 태안 사람이 아니다. 곳곳 샅샅이 다니며 경운기 기름 한방울도 오로지 자비로 산불조심 캠페인 봉사를 20년 째 하고 계신다. 82세. 오늘 우리 동네 오셨다. 귀촌일기- 이불 벗긴 파프리카 모종 하우스 안에 작은 온상에서 고추모종이 자란다. 영하로 떨어지는 밤에는 전기 열선으로 보온을 해 주고 낮에는 너무 더워 덮개를 벗겨주어야 한다. 오늘 내가 반장댁 고추모종 하우스를 찾아간 이유는 보름 전에 맡긴 파프리카와 브로콜리 종자가 얼마나 자랐나 문안 인사차다. 문간방이..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