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방네

(558)
귀촌일기- 80대 부부의 마늘 캐기 "그려...오늘부터 시작이유." 나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웃었다. 농촌에 사람이 없다. 품삯 주고 놉을 사고 싶어도 일 할 사람이 없다. 마늘 캐기는 동시에 하는 일이라 품앗이도 안되고.
귀촌일기- 모내기 날 아침의 서정
귀촌일기- 마늘쫑 따는 계절
귀촌일기- 오늘은 고추모종, 파프리카 심는 날 오늘 심은 고추 모종과 양상치 모종은 건너마을에 사시는 '영자 형님' 댁에서 받아온 것이다. '영자 형님'이란 이웃 마을을 자주 오가며 익힌 안면으로 서로 호형호제하는 '마누라 세계의 촌수'다. 고추모종일랑 심다 보면 남은 모종이 여러집으로부터 들어와 해마다 고추모종은 넘쳐난다..
귀촌일기- 송화가루 날릴 때...마지막 굴을 드세요 -바지락 조개가 가장 맛있을 때는 진달래 꽃이 만발할 때다. -송화가루가 날릴 때 굴이 제일 맛있다. 이 말을 갯가 여기 와서 처음 들었을 땐 무슨 말인지 알쏭달쏭 했는데 갈수록 그 말이 신통하게도 들어맞다. 올봄 이게 마지막으로 찍은 굴이라며 이웃집에서 가져왔다. 어제 안면도에 ..
귀촌일기- 귀촌은 바쁘다 지난 주일의 내 행동반경이랄 가 동선을 굳이 요약하자면, 차를 운전해서 서울행이 두 번이요, 블로그 손님이 한 분 찾아오셨고, 옛 직장 후배들이 짝을 이뤄 방문했다. 어쨌거나 다녀와야 할 한양길이요, 밀리고 막히는 주말 고속도로를 마다않고 먼길을 오시는 손님 만나는 반가움이 사..
귀촌일기- 오늘 점심은 바지락 조개탕 "나, 그쪽으로 걸어갈 겅께 나우씨유잉." 옆에서 들려오는 전화통의 목소리는 '옥향 할매'였다. 중간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는 뭔가 무거운 걸 들고 온다는 이야기다. 바지락 조개다. 어촌계에서 도내나루 앞 갯벌의 조개밭을 개방하여 아침나절에 다들 바다로 나가 조개를 긁었다. 우리집..
귀촌일기- 봄 미나리가 복지관에 온 사연 평소 작게 들어온 말도 어떨 때는 울림이 되어 크게 들릴 때가 있다. 얼마 전, 어느 모임에서 '큰 봉사는 작은 실천에 있다'는 태안 노인복지관 최성환 관장의 말씀에 감명을 받았다. 오래 두면 버리게 되는 월동무를 복지관에 싣고 오면 식재료가 되고, 동네 할머니에게 용돈 얼마 드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