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5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귀촌이란? "그, 소주. 맛있네그랴!..." "한잔 더 하서야쥬." 두 병은 잠깐. 이웃 아주머니들과 이런 날이 매번 있는 건 아니다. 한동안 웅크렸던 날씨가 확 풀렸다. 안마을 아주머니 두 분이 이웃집에 마실을 와서 가을 햇볕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야콘 캔답시고 밭에 있는 내가 눈에 띄자 소주 한잔 하.. 귀촌일기- 마을 노래방으로 개방된 교회 예배당 우리집에서 10키로 쯤 떨어진 원북면의 어느 마을. 목사님은 8년 전부터 매달 첫째 목요일에 마을 어르신 학교를 열었다. 건강 요가교실. 차밍교실. 노래교실 점심식사. 성전은 노래방이 된다. 목사님이 직접 노래반주기 설치작업을 도와주시고... 할렐루야, 아멘은 입밖에도 내시지 않는 .. 귀촌일기- 염수연 <방포의 사랑>과 박임규 선생 내가 태안군 노인복지관에 출입을 하게 된 연유는 태안에서 유일하게 '한국화 교실'이 있기 때문이다. 복지관 출입 경력이나 '나이 항렬'로 나는 저 밑이다. 세월의 흔적도 질이 있고 격이 다르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아름다움이 새겨지는 나이테라면 더욱 값지다는 생각이 든다.. 귀촌일기- 아내가 쓴 귀촌일기 텔레비전에 방영한다 며칠 전, 어느 텔레비젼 방송국에서 와서 1박 2일 동안 촬영한 내용은 귀촌 생활에서 아내의 경험담을 엮은 것이었다. 나도 군데군데 얼굴을 비치긴 했지먄 마누라의 귀촌 이야기인지라 촛점은 마누라였다. 이리 피하고 저리 사양해도 막무가내로 들이닥친 방송국의 저돌성에 놀라고 .. 귀촌일기- 바다장어 낚시는 밤에 한다 올 가을에 들어 첫 출조. 이웃 박 회장이 갑자기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기에- 그것도 저녁 무렵에- 주섬주섬 도구를 챙겼다. 그 양반은 미리라는 게 없어 바다에 나갈 때는 늘 사람을 바쁜걸음을 치게 만든다. 우리마을 건너 구도항에서 출발. 어제 주꾸미 낚시를 하고 구도항에다 배를 매 .. 귀촌일기- 신발에 구멍이 난 까닭은? 버갯속 영감님댁에서 한뙤기 빌려준 김장 채소밭은 한창 가물 때야 아침 저녁으로 먼 길을 일정심으로 찾아가 물을 주는 한편 잡초를 성금성금 뽑아주는 걸로 제압했는데, 최근 들어 사나흘이 멀다하고 비가 내려주는 바람에 한동안 잊고 있었더니 웬걸.이게 아니다. 오늘 아침나절 온통.. 귀촌일기- 제4회 태안군평생학습 발표회날의 '합창' 복지관의 푸른솔 합창단. 지휘자 선생님의 애살을 평소 들은 바 대로 잘 안다. 태안군청 평생학습센터의 쥐꼬리 만한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60대에서 80대까지의 연세를 아우르는 단원들을 지도 통솔해서 오늘 여기 서기까지 노고를 군수님도 아시겠지요. 귀촌일기- 생굴과 할매 저녁 식탁에 굴이 풍성하다. 복지관 한글 교실에 열심히 데려다 준다고 '옥향할매'가 굴을 가져왔다. 올가을에 첫 굴이다. 동네 '할매'들은 운동삼아 굴 찍으러 바다에 간다. 가을 햇살에 시간만 나면 개펄로 나간다. 집에 있으면 온 몸이 쑤신단다.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