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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역시 곡우는 곡우







며칠 전에 온 비는 얼마 내리지도 않으면서

비바람 강풍에 혼을 뺀 밉생이였다.






'비 온대유!'


동구 밖 집에서 꽁바위 고개를 돌아 먼 길을 배낭까지 매고 와서

엊그제 땅콩 심었던 밭둑 언덕바지에 서둘러 빼곡히

80평생 익은 재바른 손길로 얼룩이 강낭콩을 심던

동연씨네 아주머니 말씀대로.

 

설마 했던 하늘이 변하여

해질녘에 과연

빗방울.

 

비가 내린다.




 

밤새 소리도 없이 내린다.

비도 예쁜 비가 있다.


역시 곡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