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쪽으로 걸어갈 겅께 나우씨유잉."
옆에서 들려오는 전화통의 목소리는
'옥향 할매'였다.
중간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는 뭔가
무거운 걸 들고 온다는
이야기다.
바지락 조개다.
어촌계에서 도내나루 앞 갯벌의 조개밭을 개방하여
아침나절에 다들 바다로 나가 조개를 긁었다.
우리집은 조개를 긁지 않기에
긁은 조개를 조금이라도 맛이나 보라며 먼 길을
들고 오는 참이었다.
오늘 점심은
생각지도 않았던
조개탕.
'동네방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송화가루 날릴 때...마지막 굴을 드세요 (0) | 2016.05.02 |
---|---|
귀촌일기- 귀촌은 바쁘다 (0) | 2016.05.01 |
귀촌일기- 봄 미나리가 복지관에 온 사연 (0) | 2016.04.24 |
귀촌일기- 역시 곡우는 곡우 (0) | 2016.04.21 |
귀촌일기- 남자라는 이유로...이런 날도 (0) | 2016.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