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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감자 농사






긴 겨울을 지나 비로소 풋풋한 흙냄새를 맡을 수 있는...

 

해마다 나에게 첫 농사.

감자농사는 나 혼자서 할 수 없다.


퇴비를 가져다 달라 부탁하고,

트랙터 로타리 치는 걸(밭갈이)

이웃에 부탁해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날씨도 운때가 맞아야 한다.


씨감자도 자칫 품절이다.







우분 퇴비를 이장님에게 미리 부탁을 했는데

오늘 확인 전화를 다시 했더니, 워낙 공사다망하신 분이라, 내일 모레

'10날'에 갖다주시겠단다.


퇴비가 오면 재빨리 밭에 고루 흩어두는 일은 내몫인데,

며칠 전에 요란하게 내린 비로 땅이 질어

트랙터가 밭에 당장 들어갈 수 없다는 이웃 문 사장의 주장에

피차 일정을 다시 조율해야 한다.


농가 지원사업으로 나오는 거름 50 포대는

농협이 언제 배달해줄 지 와봐야 안다.


감자농사는 나를 긴장시킨다.

수묵화 교실 등 읍내 출입도 당분간

엉망이 된다.

 






태안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 일부러 서산까지 나가

수미종 씨감자를 그저께 구해 왔다.

씨감자는 심기 4, 5일 전에 미리

잘라두어야 한다.


그렇다, 

하우스에 남아있는 거름이나 꺼내다 뿌리며

내가 할 일이나 해두자.


어차피

農事는 在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