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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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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도내수로, 얼음낚시, 강태공 날은 이슥히 저물어가는데 아직도 낚싯꾼이 있다. 조황이 좋으면 좋을수록 안되면 지금부터 혹시나 해서 드리운 낚싯대를 재빨리 걷지 못하는 게 꾼들이다. 경기,충청 인근의 어지간한 저수지나 수로는 다 가보았을 정도로 나도 일찌기 낚시를 좋아했다. 통금시절 통금 풀리자마자 가까..
귀촌일기- 겨울밤의 고추뿔 따기 언제든 뭐든 펼쳐 놓으면 일이다. 밤은 길고, 고추뿔을 땄다. 지금 부뚜막에는 물에 불리고 있는 팥이 있는 걸로 보아 동지가 가깝긴 가까운가 보다.
귀촌일기- 12월의 팔봉산을 오르다 마당에 서있는 소나무에 눈이 내린다. 눈발이 굵어진다. 등산화를 찾아 신었다. 팔봉산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산이 있으면 바다가 있다. 팔봉산 바로 아래가 가로림만이다. 바다다. 여기, 빈 배 하나. 이름은 태평호.
귀촌일기- 불조심,산불조심 귀촌의 소리는 다양하다. 자나 깨나 불조심.
귀촌일기- 무말랭이(5) 무 200개는 썰어야... 오랜만에 날이 들 조짐이다. 그동안 중단했던 무말랭이 작업을 재개했다. 무말랭이를 위해서 무조건 햇빛이 쨍쨍 나야 한다. 올핸 무 농사가 잘 되어서 무가 굵다. 해마다 200개정도 무말랭이를 만드는데 올해는 150개만 해도 그 정도 분량이 될 것 같다. 년말이 가까워오면 무말랭이 프로..
귀촌일기- 눈,눈,눈 소복히 하루종일 눈이 왔다. 펄펄 함박눈이다. 지금도 내린다. 사뿐히 하염없이 내린다. 눈 내리는 밤이다.
귀촌일기- 낭만은 있다, 첫눈은 눈보라였다 도 닦듯이 나는 마당에서 조용히 무를 닦았다. 첫눈 내리는 날. 종일 눈보라다. 마당에 쌓아두었던 무를 갈무리해야 했다. 씻어 현관 안으로 대피시켰다. 고무장갑도 손이 시리다. 이렇게 빨리 한파가 몰려올 줄은 몰랐다. 하긴 12월이다. 겨울이다. 무 씻는 걸 충청도에서는 무를 닦는다고..
귀촌일기- 겨울바다...만리포 두 소녀는 지금 무슨 말을 속삭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