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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冬)

귀촌일기- 도내수로, 얼음낚시, 강태공

 

 

 

 

 

 

 

날은 이슥히 저물어가는데 아직도 낚싯꾼이 있다.

 

조황이 좋으면 좋을수록 안되면 지금부터 혹시나 해서

드리운 낚싯대를 재빨리 걷지 못하는 게 꾼들이다.

 

 

 

 

 

 

 

 

 

 

 

경기,충청 인근의 어지간한 저수지나 수로는 다 가보았을 정도로

나도 일찌기 낚시를 좋아했다.

통금시절 통금 풀리자마자 가까스로 총알택시 잡고 나가

아슬아슬 전세버스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지난 10년동안 단 한번도 여기 도내수로에

낚싯대를 담가본 적이 없다.

 

눈에 빤히 내려다 보이니 되레

낚시 생각이 없어진 겔가.

 

 

 

 

 

지금부터다.

바야흐로 얼음 구멍치기 시즌이다.

 

모르긴 몰라도 다음 주 쯤이면

새카맣게 몰려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