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632)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감자 복토,도라지 복토 <감자 복토기>는 누가 발명, 고안했을 가. 이런 머리를 쓴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꽃삽과 삽 중간 쯤 용도에 때로는 호미도 된다. 감자 복토기라는데 감자에만 쓰지 않는다. 만능이다. 밭 고랑에 잡초도 초장에 이걸로 슬슬 긁어주면 끝이다. 봄이 익어가는 어느날, <감자 복토기>가.. 귀촌일기- 제철 주꾸미가 맛있는 이유 "참,돈 값 없네요." 읍내 재래시장 어물전을 돌아나오며 집사람이 하는 말이다. 명색이 '주꾸미 축제'를 한다는 고장에서 주꾸미란 주꾸미는 몰려든 관광객이 다 걷어잡수셨나 주꾸미 값이 내릴 줄 모른다. 제철 주꾸미 맛 한번 못보고 지나갈 수 없다 하여 1키로에 35.000원을 주고 샀다는.. 귀촌일기- 농사도 예술이다 모종 만들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닷새 전에 심은 홍화. 싹이 돋아났다. 농삿일도 뒤돌아앉으면 그림이 된다. - - - 연두빛 새싹이 돋아나는 느티나무 위에서 이른 아침에 까치가 울긴 울었다. 하루 해가 이슥할 무렵에 빽빼기 진돌이 두 녀석이 하두 짖어대기에 붓을 놓고 마당으로 올라와 .. 귀촌일기- 비 온 다음날 이야기 "찌끔 오더 말었슈." "비가 오긴 온기유?" "그래두 마늘밭엔 도움이 되깄쮸." 동네사람들의 해석과 평가는 구구각각이다. 남쪽 전라도에 비가 온다 하면 북쪽 변방인 이곳 충청도에는 체면치레 하듯 쬐끔 내리고, 중부 경인 지방에 비가 온다하면 충청도 여기엔 슬며시 맛만 보이는 경.. 귀촌일기- 도내리 머위쌈 지천으로 돋아나는 머위다. 데친 머위, 머위 쌈. 경상도에서는 머위를 '머구'라 불렀다. 어릴 적에 하두 많이 먹어 평생 물릴 법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초봄의 머위는 쌉싸래한 그 맛으로 봄을 타는 입맛을 바로잡아 준다. 여기 충청도는 '멍이'라 하는데 봄철이면 어느 식당이건 머.. 귀촌일기- 감자 순이 올라온다 매화 꽃잎이 흩날린다. 가장 먼저 핀 서재 앞 매화는 서서히 지고 있으나 축대 아래 매실밭은 지금 만개다. 매실밭 옆에 감자 밭은 온통 매화 향기로 넘실댄다. 매화 향기가 유월 하지감자와 만나면. 3주 만에 감자 순이 올라왔다. 감자 순. 감자 새 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멀칭비닐이 터.. 귀촌일기- 만리포와 장기영, 천리포,백리포,십리포 얼마 전, 만리포 해수욕장 어느 건물의 후미진 곳에서 백상 장기영 선생 송덕비를 발견한 건 전혀 의외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오늘날 '만리포'라는 이름은 장기영의 '작품'이다. 만리포 바로 인근에는 불모지라는 의미의 茅자가 들어간 모항(茅項)이라는 지명이 있는 걸로 보나, 중국 .. 귀촌일기- 개나리 진달래 개나리 울타리 사이에 드문드문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였다. 꽃도 단짝 궁합이 있다. 해마다 진달래 개나리를 볼 때 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