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팔봉산

(204)
귀촌일기- 신난다 새벽참 이 시간에도 비가 세차게 내린다. 잠결에 얼핏설핏 들었다. 밤새 줄기차게 내렸다. 무슨 비가... 어제 그제는 그나마 소강이었다. 안내렸다는 게 아니라 덜 내리며 비가 참아준 것이다. 그 틈새에 팔봉산 둘레길 걷기. 혹시 몰라 긴 우산을 둘러멨다. 발걸음이 가볍다. 걷기가 저리 ..
귀촌일기- 비가 내렸다 팔봉산 자락에 하얀 구름이 걸쳐있는 걸 보니 오늘은 비가 물러갈 조짐이다. 거의 열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 내렸다. 논에는 쓸모없는 비요, 밭작물에는 쓰잘데 없는 비다. 이삭이 펴기 시작하는 앞뜰 논은 서서히 물을 빼고 베어놓은 참깨는 이제나 마를 가 타작을 기다린다. 우리집..
귀촌일기- 도내나루 가는 길 요즘 매일 그렇다. 느적이며 걸어도 10 분 안에 닿는 곳. 팔봉산 능선 끝자락에 아침해가 솟아오를 무렵이면 쌍섬이 떠있는 도내나루로 간다. 쌍섬 너머로 보아는 산이 이화산이다. 만조 시간이 되면 바닷물에 잠기는 나문재가 있다. 함초 사촌이다. 두어 소꿈 솎아오면 아침 찬꺼리가 된..
귀촌일기- 귀촌 15년의 우정 양길리 팔봉산 아래에 가면 나를 형님이라 부르는 이가 있다. 팔봉산 커크 다글러스. 오늘은 수육이 좋다며 막걸리를 내온다.
귀촌일기- 한여름 어느날의 피서법 읍내 봉사활동을 마치고 점심 먹고, 도서관 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엔 가까이 가로림만 바다가 보이는 팔봉산 둘레길을 걸었다. 그 어느날이란 오늘이다.
귀촌일기- 승마라는 운동과 걷기 팔봉산 허리를 도는 둘레길은 걷기에 딱 좋다. 녹음이 우거진 오후,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바람이 그저그만으로 땀을 식혀준다. 말을 탄 사람도 만난다. 걷기와 승마. 모두 운동이다.
귀촌일기- 게릴라 호우에 국지성 단수 게릴라는 나폴레옹이 1808년 에스파냐를 침공했을 때 에스파냐 국민들이 봉기한 히트 엔 런 식의 유격전에서 비롯되었다는데... 멀쩡했던 하늘이 뚫린 듯 30분 남짓 호우에 도로가 패였다. 팔봉산 등산로 중간에 수로가 생겼다. 우리집 뒤 주택공사 현장도 물폭탄을 맞았다. 말라가던 둠벙,..
귀촌일기- 해바라기 올해 해바라기를 많이 심었다. 봄날 하우스에 앉아 종자에서 모종을 민들어 애써 심은 것이다. 소피아 로렌의 눈망울과 해바라기 평원이 겹치는... 나는 해바라기가 좋다. 해바라기가 피기 시작했다. 하지다. 팔봉산 쪽 소나무 사이에 해가 뜬다. 마당의 느티나무로 해가 진다. 하루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