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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비가 내렸다







팔봉산 자락에 하얀 구름이 걸쳐있는 걸 보니

오늘은 비가 물러갈 조짐이다.


거의 열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 내렸다.


에는 쓸모없는 비요,

밭작물에는 쓰잘데 없는 비다.


이삭이 펴기 시작하는 앞뜰 논은

서서히 물을 빼고 

베어놓은 참깨는 이제나 마를 가

타작을 기다린다. 

 





우리집 마당에는

우산꽂이로 좋다며 내가 사기도 하고,

도시생활에 성가시다며 친지가 가져다 주기도 한

새우젓 옹기가 넷 있는데...


꺼내서 엎어둔 건,

모기가 꼬여들까 바

그동안 가득 고여있던 빗물을

빼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