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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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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팔봉산의 커크 다글러스 그리고... 팔봉산 아래 가면 친구가 있다. '팔봉산 커크 다글러스' 내가 붙여드린 이름이다. 보면 반갑다. 언제나 반갑다. 친구의 친구도 만난다. 사람이 사는 세계는 그렇게 그렇게 만나 알고 지내는 법.
귀촌일기- 표고버섯은 봄 햇살에 말려라 표고버섯을 사러 간 건 아니었다. '한다리 마을'은 버섯농장이 많았다. 비닐하우스 문을 활짝 열고 버섯을 한창 따고 있는 분이 어쩌다 눈에 띄었던 것이다. 자분자분 어떡케나 설명을 잘 하는 지... '요즈음 봄 햇살 자연광에 말리는 게 최고'라는 말에 '우리집 빼놓고는 그런 곳이 없다' ..
귀촌일기- '팔봉산 카크 다글러스' 와 15년 내가 팔봉산에 가는 건 운동삼아 둘레길을 걷기 위함이지만 때로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한결같이 '팔봉산 카크 다글러스'라 부르는 팔봉산하 터줏대감 '팔봉산 가든' 윤 사장을 만난 지도 세월이 흘러 거의 15년이다. 오늘따라 물때가 맞았다고나 할..
귀촌일기- (續) 내마음 별과 같이... 뒤로 난 창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여유도 생겼다. 당섬을 징검돌로 구도항이 건너뛸 듯 다가왔다. 집 안으로 들어올 그림은 다 들어왔다. 보이지 않으나 왼쪽으로는 청산리 포구가 앉아 다소곳이 오른편에는 팔봉산이 둘러서 우렁차다. 나는 용상에 앉아 갯가의 하루를 이렇게 적었다. -세..
귀촌일기- 팔봉산 눈사람과 오청취당(3-3) 충남 서산 음암 유계리에 영조대왕비 <정순왕후 생가>가 있다. 김한량과 김한구는 한다리 경주 김씨 집안이다. 오청취당(1704-1732) ---김한량의 아내 정순왕후(1745-1805) ---김한구의 딸 수십 년 후 왕비를 배출한 경주 김문의 일원이었으나 오청취당이 혼인할 당시 김한량은 벼슬살이와는..
귀촌일기- 팔봉산 눈사람과 오청취당(2-3) 눈이 쉬엄쉬엄 나흘째다. '스스로 탄식하며' 라는 시에 얽힌 사연을 알고나 눈사람을 만든 것일 가. 눈사람이 애석했던 오청취당의 생애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경기도 평택 포승에서 이곳 충청도 서산 음암으로, 한갓진 양반가문에 시집와서 두 아이를 낳았으나 모두 잃고 셋째 아이를 ..
귀촌일기- 팔봉산 눈사람과 오청취당(1-3) 눈이 사흘째다. 그쳤다싶으면 내리고, 제법 오나 하면 그친다. 오는 듯 아니오는 듯 충청도 눈은 끈질기다. 팔봉산 오르막 초입에 오청취당 시비가 있는데 그 옆에 오늘 눈사람 하나. 누가 만들었을 가. 이 눈사람을. 오르락내리락 눈썰매에 온통 정신이 팔린 이 녀석은 아닌 듯.
귀촌일기- 어느 함박눈 내린 날의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