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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續) 내마음 별과 같이...





뒤로 난 창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여유도 생겼다. 당섬을 징검돌로 구도항이 건너뛸 듯 다가왔다. 집 안으로 들어올 그림은 다 들어왔다. 보이지 않으나 왼쪽으로는 청산리 포구가 앉아 다소곳이 오른편에는 팔봉산이 둘러서 우렁차다. 나는 용상에 앉아 갯가의 하루를 이렇게 적었다.


  -세어도 셀 만 한 배들이 섬과 섬 사이에 놀고 있다. 물이 날 때는 얼기설기 장풀(갯골)이 드러난다. 그러다 밀물이면 고즈넉한 호수가 달빛아래 한량없다.-


  보면 볼수록 그랬다.


  -저 바다는 바다가 아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그런 바다가 아니다. 어디선가 밀려온다. 찾아오고 돌아온다. 애당초 파도소리가 없다. 수평선도 없다. 하루에 두 번 물이 찬다. 해가 있으면 바다요 달이 뜨면 거울이다.-





거실에 걸려있는 대형 걸개 그림과 

귀촌정착기 '버갯속영감' 표지 그림이

주위의 자연환경을 말해주고 있다.







14년 전, 상량문을 쓸 때 연습으로 써본 첫글 龍자.

내 전용 식탁의자로 사용하고 있음.

나는 '용상'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