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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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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 2차 작업하는 날 토란대를 평석에다 베다 논지 엿새째다. 느티나무 반그늘 아래서 꾸들꾸들 마르기 시작한다. 토란대 껍질 벗기기에 지금이 딱 좋다. 너무 비실비실할 정도로 말리면 벗기기기가 더 어렵다. 해마다 해온 토란대 갈무리인데 오늘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토란대 줄기의 껍질을 벗길 ..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 시작하다 역시 아직 멀었다. 땅밑이 궁금하여 토란 한 포기를 파보았다. 알토란이 아니다. 감자,고구마 할 것 없이 과일이나 뿌리 채소들은 비대기를 거쳐야 씨알이 굵어진다. 모두 다 때가 있다. 그러나 토란대는 말려야 한다. 줄기 장딴지가 오동통하고 파란 색이 살아있는 지금이 제 때다. 누렇..
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 태양초와 토란탕 바다낚시 한번 갔다오면 일이 확 밀린다. 내 사정을 봐가며 미리 약속하는 낚시가 아니라 당일 몇 시간 전에 갑자기 연락이 오는 통에 이걸 어쩌나 잠시 생각을 하지만 한번도 낚시를 거른 적은 없다. 어제만 해도 그렇다. 무씨를 한창 넣고 있는데 박 회장이 '오늘,뭐 할껴?' 하고 전화를 ..
귀촌일기- 잡초 밭 사는 곳이 따로 있더냐. 아침나절에는 가지밭에서, 오후엔 토란밭에서 살았다. 가지에 가시가 있을까? 없을까? 있다. 가지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매끈하게 생긴 새끼 가지가 자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자라나는 무거운 가지에 가지나무 가지가 휘기 전에 미리 지지대에 묶어주어야 한..
귀촌일기- 토란 심으면 토란 나고...수세미 씨 뿌리면? 지난달 4월 18일 심은 토란이 이제 올라왔다. 며칠 새 심은 저 구멍마다 뾰쪽뾰쪽 모두 올라올 것이다. 수세미 모종을 오늘 제자리에 심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작년부터 마누라의 요청으로 수세미는 내 의사완 관계없이 심는 것이다. 모종을 만들기로 하고 3월 21일 한 줌이나 ..
토란 농사, 귀촌 10년에 풍월 읊는다 올해 감자 농사는 오늘 복토를 끝내면서 드디어 한시름 놓게 되었다. 기다리던 비도 왔고 지금부터 푹푹 지열이 올라가면 쑥쑥 자랄 것이다. 이제 감자 캐는 날 만 남았다. 그렇다고 감자 밭고랑에 발길을 끊는다는 말은 아니다. 멀칭을 했다지만 잡초 중에 막무가내로 드센 놈은 기어이 ..
귀촌일기- 오늘은 토란 캐는 날, 알토란이 되기까지 3월18일 씨토란으로 모종만들다 5월12일 토란 싹이 올라오다 5월29일 토란모종을 밭에 심다 멀리서 빽빼기녀석이 감독을 하고 있다. 한여름 날 오늘 토란을 캤다. 다른 어느해보다 토란이 잘 영글었다. 잘 자라주어서 고마운 건 채소라고 다를소냐. 해마다 하는 토란농사이건만 들쭉날쭉해..
토란대 말리기와 동물 심리학,글쎄... 한달 전에 이어 오늘 두번째 토란대를 꺾었다. 그동안 자랐기 때문이다. 평석에 널어두었다. 닷새정도 꾸들꾸들하게 말려야 줄기의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 - - - 토란대를 옮겨놓자마자 놓칠세라 옆자리를 차지하는 녀석이 있다. 자리를 바꿔가며 떠날 줄을 모른다. '내가 지킬게요. 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