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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토란 심으면 토란 나고...수세미 씨 뿌리면?

 

 

 

 

 

 

 

 

지난달 4월 18일 심은 토란이

이제 올라왔다.

 

며칠 새

심은 저 구멍마다 뾰쪽뾰쪽

모두 올라올 것이다.

 

 

 

 

 

 

 

 

수세미 모종을 오늘 제자리에 심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작년부터 마누라의 요청으로

수세미는 내 의사완 관계없이

심는 것이다. 

 

모종을 만들기로 하고 3월 21일

한 줌이나 뿌린 수세미 씨앗이, 

고작이라고 해얄지, 기껏이라 해얄지...

 

모종으로 자란 건 달랑

네 개다.

 

 

이유가 뭘가,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정상적으로 발아되기도 전에

옆에 있는 다름 모종과 함께 도매금으로

물벼락을 자주 맞은 탓이다.

 

썩어버린 것이다.

 

 

 

 

 

 

삼 세번.

세 번은 해봐야 문리가 트인다는 옛말은

그래서 나온 말일 게다.

 

어쨌거나 이제 남은 건

적게 심어 주렁주렁 많이 키우는 수 밖에...

 

올 수세미 농사는 일단,

면목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