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러지고
떨어지고
꺾여지고
사라지고
그래도 해가 뜬다.
심술쟁이 꽃샘추위로 시작해서 변덕쟁이로 마감하는 봄 날씨가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긴 겨울가뭄 끝에 요술쟁이 예쁜 단비다 말했더니,
사흘드리 비가 내린다.
끈질기기로 말한다면 황소고집이요,
나긋나긋하면서 밉쌀스럽기는.
이쯤 되면
봄비를 당할 재간이 없다.
여기에 마파람 심통을 더하는 날은
두 손을 들고 만다.
어제 불던 바람이 밤새끝 자지않더니
새벽녘에는 창대비까지 실어 들이쳤다.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돋는다.
봄날씨는 심술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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