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모종을 오늘 제자리에 심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작년부터 마누라의 요청으로
수세미는 내 의사완 관계없이
심는 것이다.
모종을 만들기로 하고 3월 21일
한 줌이나 뿌린 수세미 씨앗이,
고작이라고 해얄지, 기껏이라 해얄지...
모종으로 자란 건 달랑
네 개다.
이유가 뭘가,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정상적으로 발아되기도 전에
옆에 있는 다름 모종과 함께 도매금으로
물벼락을 자주 맞은 탓이다.
썩어버린 것이다.
삼 세번.
세 번은 해봐야 문리가 트인다는 옛말은
그래서 나온 말일 게다.
어쨌거나 이제 남은 건
적게 심어 주렁주렁 많이 키우는 수 밖에...
올 수세미 농사는 일단,
면목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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