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이라곤
마을 한 마장 건너 펜션 관광객들이 발길 따라 바람 쐬러 들어와
멀뚱히 마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차라리 경운기, 트랙터 소리일 뿐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없다.
요즘 며칠 간은 사람들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삼삼오오,
때론 애들 저들끼리 재잘거리며 떼지어 오가기도 한다.
오늘은 이 집, 내일은 저 집
객지에 나가있던 자손들이 고향 찾아 부모 찾아
잠시 회귀했다.
이맘 5월이면
반짝,
사람 사는 동네가 된다.
매실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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