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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삼채,모종시장은 비 오는 날 가면 싸다

 

 

 

 

 

 

 

모종시장은 비 오기 바로 전날이 비싸다.

 

몰려든 발걸음들로 북새통이라

물어가며 조용히 말붙이기도 힘들다.

 

비 오는 날, 한산할 때 가면

더러 새로이 눈에 띄는 모종도 있다.

 

귀촌 10년에 터득한 토막 지혜다.

 

 

 

 

 

모종시장이 열리면 최소한 너댓 번은 드나들어야

채마밭의 구성이 어우러진다.

 

심을 장소에 모종의 숫자 아귀가 맞아떨어지지 않거나

먼저 심은 모종이 온전하게 자라나지 않을 경우,

모종시장에 다시 갔다와서 채워넣는다. 

 

 

 

 

 

'삼채'라는 모종은

처음 들어보는 채소다.

 

어제 물어봤을 땐 한 개 천원이라더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늘은

3개에 2천원이란다.

 

4천원어치를 달라고 했더니

우리 단골아저씨라며 두 개를 덤으로 얹어주었다.

8개 4천원이니

어제 가격에 반값으로 떨어진 셈이다.

 

'단골'에 그것도 모자라 최친근 접두어 '우리'까지  붙여가며

손길도 가볍게 얹어주는 모종 몇개의 덤이 

실로 기분이 좋다. 

 

 

                                                                                                                              방풍

 

작년엔 '방풍'이 초면인데도 망서림 없이 사다 심었더니

올 봄 식탁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올해 채마밭의 뉴페이스는 단연

삼채다.

 

이름이 왜 삼채냐 하면

쓴맛,단맛,매운맛이 있어 삼채라는데...

 

당뇨에 좋고,콜레스테롤,변비,피부,심혈관...

안좋은 데가 없다. 

 

자라면

부추 같기도 하고 마늘 같기도 하단다.

 

어쨌거나 옛날에는 듣도보도 못한 채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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