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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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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푸른 하늘... 토란밭에서 하늘이 푸르다. 활짝 개였다. 남쪽으로 솔밭 귀퉁이로 백화산이 보인다. 오랜만에 토란밭으로 발길이 돌아왔다. 잡초 투성이다. 그동안 감자 캐느라 잊고 있었다. 예초기로 이랑의 잡초를 깎았다. 예초기 칼날에 토란 하나가 잘렸다. 그루터기에 움이 트서 이파리가 돋아날 것이다. 호스를 갖다대 물을 주었다. 장마가 끝난겐지 비 온다는 소리가 없다.
사흘 꼬빡 걸렸다, 모종 만들기 야콘 130개, 토란 70개, 까만땅콩 100개, 빨강땅콩 120개, 흰땅콩 95개, 해바라기 100개. 사흘동안 만든 모종 갯수다. 싹이 트는 걸 봐가며 앞으로도 얼마간 계속 만들 것이다. 밭에 직파해도 되지만 모종을 만들어 심는 편이 미덥다. 파릇파릇 빠끔빠끔... 지금부터 시차를 두고 갓 돋아나는 새싹,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종을 보는 건 농사의 또다른 기쁨. 농부는 이 맛이다. 야콘 토란 까만땅콩 빨강땅콩, 흰땅콩 옥수수 해바라기
들깨 토란탕 이야기 토란탕 첫걸음은 토란을 까는 일부터... 살짝 익혀낸 토란을 일일이 껍질을 벗겨내는 게 또한 만만치않다. 올해 토란농사가 풍년이었다. 계절 음식이라며 이 가을에 들깨 토란탕을 실컷 먹는다. 토란탕 만들기... 쉬운일이 아니라는 푸념에 토란 농사가 잘 되도 문제? 오늘도 저녁밥상 물리고 토란과 마주 앉은 집사람. 눈과 귀는 음악 방송에 손놀림은 토란에... 어쨌거나 새로 끓인 토란탕이 내일 다시 선을 보일듯.
왜 비닐 멀칭을 해야만 하나? 오늘 토란 모종을 심었다. 사래가 긴 양쪽 이랑 중간 삼각지 모양의 짜투리 땅이다. 얼마 전 전체 비닐 멀칭을 할 때 힘에 부쳐 남겨두었던 거다. 오늘 마침 날씨도 덥고 해서 멀칭을 안하고 그냥 심을까 하다가 당장 힘들고 반거롭긴 하지만 나중을 생각해 멀칭을 하는 편이 백번 낫겠다 ..
귀촌일기- 토란,야콘 캤다(2) 기다리는 봄 서리가 무섭게 내렸다. 하룻새 무서리가 드디어 된서리로 변했다. 서리가 내린 날은 따뜻하다. 바람도 없다. 알토란이다. 야콘. 새해 벽두에 두어 달 병원 입원에다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에 부쳐 올해 토란 야콘 농사는 어차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씨토란과 야콘 뇌두는 겨우내 잘 보..
귀촌일기- 토란,야콘 캤다(1) 흙냄새 이른 봄에 야콘과 토란 모종을 심어 놓고서 돌보지 않았다. 여름내내 온갖 잡초가 우거져 자주 내려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가을이 저물어 가는데 내년을 기약할 종자라도 거두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삽을 들었다. '농부는 굶어도 씨오쟁이는 베고 잔다.'고 했다. 넉넉한 가을 햇살. ..
귀촌일기- 야콘, 토란 모종, 지금 만들어도 될까? 예년같이 하려고 했으면야 한 달 전에는 했어야 옳은 일이었다. 야콘, 토란 모종 만드는 일. - - - 올해는 눈 질끈 감고 대충 묵살하기로 일찌감치 작정했던 농사, 더더욱 모종 작업. 현관 안에서 월동한 야콘 뇌두와 토란 부대를 꺼내보니... 파랗게 올망졸망 돋아난 새싹. 나에게는 초롱초..
귀촌일기- 월동 준비는 어디까지? 훨동 준비에 자질구레한 일일수록 놓칠 수 없다. 내가 일구고 가꾼 밭에서 나온 작물은 어쨌든 제대로 거둬들여야 마음이 편하다. 나중에 하자며 토란을 캘 때 잘라두었던 토란대가 비닐 하우스안에 그대로 있었다. 껍질을 벗겨 말려야 말린 토란대가 되고 먹어야 할 때 먹게 된다. 바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