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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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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 모종... 해바라기, 옥수수 모종 만들기 밭에서 해야 할 일, 하우스 안에서 해야 할 일... 해야할 일들이 줄을 섰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씨를 뿌리고 거두는 일이란 모두 때가 있다. 마치 저들끼리 순서 다툼을 하는 모양새다. 오늘은 토란, 해바라기, 옥수수 모종 만들기. 밭에 직파해도 되지만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선 모종을 만들어 재식하는 편이 안전.
햇토란탕, 첫눈이 내리고 눈발이 뿌리기 시작했다. 전라도에 눈이 온다더니 드디어 눈구름이 이곳 충청도로 북상했다. 하긴 전화기로 대설 주의보 재난 문자가 들어왔었다. 얼마나 내리려나. 펑펑 쏟아지려므나. 첫 눈... ... 오늘 같은 날, 토란탕이나... 첫 토란탕.
토란 농사 보고서...15kg 15만원 토란 캐는데 쉬엄쉬엄 사흘 걸렸다. 세 바케쓰다. 무게를 달아보니 15키로. 굳이 값으로 따지면야 15만 원 소득이다. 그러나 별도 소득이 따로 있다. 그동안 수시로 잘라서 말려 둔 토란대다. 세상이 달라져 언제부터 인가 김장무 밭에서 무보다 무청 시래기를 알아주듯이 토란밭에서 토란대가 귀한 대접을 받는다. 부드러운 토란대를 알뜰히 거두어 올해 토란 농사 추수를 마무리했다.
햇토란탕이 생각나는 계절 토란밭을 볼 때마다 토란탕이 생각난다. 들깨 햇토란탕. 토란대는 그동안 두어차례 잘라서 말렸다. 가을이 이슥해져 토란 씨알이 굵어지길 기다렸다. 어제부터 토란을 캐기 시작했다. 넉넉 사흘 잡고 슬슬 캔다. 알토란이 탐스럽다. 씨알이 작은 건 내년에 씨토란으로 하면 된다.
토란밭에 알토란이 궁금해서... 한 포기를 캐봤더니...
앞뜰, 야콘 밭 너머로 보다 저물어가는 가을이 보인다. 벼 추수 콤바인 엔진 돌아가는 소리로 며칠 왁짜하던 앞뜰은 다시 조용해졌다. 잠깐 사이에 가을걷이가 끝났다. 우리밭에 야콘은 이파리가 아직 싱싱하다. 첫서리가 내리고 누릿누릿해져야 땅밑에 야콘을 캔다. 토란도 비대기를 거치며 한창 여물어 간다.
귀촌의 맛, 토란대 만들기 오늘 첫 토란대를 잘랐다. 토란밭에서 놀면 햇토란탕을 맛볼 날이 가까워 온다는 뜻이다. 알토란 추수는 첫서리가 내리는 한달 뒤에 천천히. 잘라 둔 토란대는 슬슬 말렸다가 두어 주일 뒤 껍질을 벗겨 가을 햇살에 건조시켜야 한다. 시골 밥상 먹거리에 긴요한 건 토란보다 토란대다.
토란밭이 탄다 연일 뙤약볕에 토란이 탄다. 비가 내릴 낌새가 없다. 올핸 토란을 많이 심은 편이다. 맷밭은 며칠만 비가 안와도 탈. 토란밭에 물 주는데만 한 시간 넘어 걸렸다. 그나마 시원한 이른 아침나절인데도 땀부터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