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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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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소서 태풍은 오다가 비껴갔고 장마는 소강상태다. 오늘은 한여름의 문턱. 소서. 모처럼 활짝 갰다.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대추나무에 대추꽃이 피었다. 앞뜰은 초록 물결. 쨍쨍한 햇살이 아깝다며 집사람은 세탁기 돌려 빨래 하고. 나는 예초기로 마당에 풀 깎고.
귀촌일기- 토마토가 익어간다 토마토만큼 농부의 손길을 타는 채소도 드물다. 일일이 가지를 매주어야 한다. 가지가 벌어지는 방향따라 지지대를 세워주고 단끈으로 착실히 묶어주지 않으면 가지가 찢어지거나 꾸불어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큰 토마토. 하나 둘 익어간다. 장마 문턱이다. 게..
귀촌일기- 꿈의 전원주택 사업 현주소 우리집 뒤에 전원 주택을 짓는 공사가 여덟 달째다. 네 채를 짓는데 최근 장맛비가 또다른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는 모양새다. 축대를 올려 덤프차로 날라다 부은 흙을 진동 롤러를 굴려가며 급히 다져서 지은 집터가 하루 50 센티도 안되는 비에 군데군데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
귀촌일기- 호우 경보가 내린 날에는.. 남도에는 짬짬이, 수재가 날 정도로 비가 내렸으나 중부 이북은 그동안 가물었기에 태풍 메기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호우 경보 운운 하며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린다니 괜히 마음이 급해지고 부산스럽다. 팽길까봐 밭둑의 물꼬도 미리 다스리고 펴두었던 파라솔도 다시 묶었다. 막상 비가 ..
귀촌일기- 비로소 가을맛이 난다 이미 따다가 마당에서 딩굴고 있던 호박을 현관 앞으로 줏어 올리고 하우스 옆에 박도 줄기가 말랐기에 선걸음에 따서 옮겨다 놓았다. 중국으로 빠진 태풍 메기의 여파로 곧 큰 비가 온단다. 주섬주섬 눈에 보이는 일부터 손과 발이 분주하다. 석류가 갈라져 터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아..
귀촌일기- 강풍 피해와 잡초 대책 앞뜰 간사지 논에 아침 햇살이 비친다. 느닷없이 초속 24 미터 강풍에 70 미리의 비를 동반한 태풍 하나가 지나갔다. 피해가 있다면 이제 막 흙냄새를 맡기 시작한 브로클리 하나가 쓰러진 것 뿐이다. 비가 내릴 동안 비닐 덮개를 열어주었던 쌈채 온상에 드디어 잡초가 기세를 올리기 시작..
귀촌일기- 오늘도 장맛비가 내리네 쩍쩍 갈라진 논바닥을 가리키며 백년 만의 가뭄을 탄식하던 소양강 농부의 목소리가 쟁쟁한데 200미리가 넘는 폭우 하룻만에 수심이 2 미터나 올랐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오키나와에 있는 할롤라 태풍이 밀어올렸나, 제주도 부근에서 오락가락 꿈쩍도 하지않던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간까..
귀촌일기- 태풍의 후유증, 파프리카 먹어치우기 직박구리 소행이렸다. 옥수수가 익은 걸 어찌 알고 텃새 날짐승들이 날아들었다. 지나간 태풍의 여파는 어수선하다. 고춧대가 삐따닥하게 넘어지고 주렁주렁 덜자란 파프리카가 가지채 뿌러져 안타깝다. 이번 태풍은 가뭄 끝에 단비라 쑥쑥 자랐다. 가지,호박은 썰어 말리면 그만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