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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귀촌일기- 꿈의 전원주택 사업 현주소





우리집 뒤에 전원 주택을 짓는 공사가

여덟 달째다.


네 채를 짓는데 최근 장맛비가

또다른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는 모양새다.


축대를 올려 덤프차로 날라다 부은 흙을 진동 롤러를 굴려가며

급히 다져서 지은 집터가 하루 50 센티도 안되는 비에

군데군데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가을에 본격적인 태풍철이 되면 하루 강수량이

100 미리는 예사인데 걱정스럽다.









오늘도 창대비가 오는데 무슨 응급작업을 했는지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골목의 동쪽 창밖이 갑자기

요란하기에 나가보았더니...


내가 그 순간에 마침 말리지 않았으면

포크레인을 실은 작업차가 돌아가기 위해 후진하면서

전화줄과 켬퓨터 선을 끊어 놓고 갈 뻔했다.






본래 경사가 가파른 밭인데다

꿩바위 고갯길에서 밀려내려오는  강수량과 급경사를 고려하여

기초를 면밀히 했어야 옳았다.


'바다가 보이는 전원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주택업자는 팔고 가면 그만이지만.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간 흙탕길에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 전원주택 사업의

현주소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