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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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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는 이렇게 잡아라!(6)- 비 오는 날의 '미꾸라지 패션' 아직 산다 태풍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바람은 한풀 꺾였으나 먹구름이 지나가며 계속 비를 뿌린다. 대체로 비가 온 다음 실적이 좋았기에 오늘도 기대를 하며 미꾸라지 통발을 찾아 나선다. 논 도랑은 개울이 되어 큰 물이 휩쓸고 지나간 흔적이 역력하다. 미꾸라지 통발을 찾는데 애를..
귀촌일기- 대추와 밤송이, 볼라벤 태풍 그 이후 지난 번 태풍에 대추가 많이 떨어져 안타까웠다. 그 때 줍지못한 대추가 아직 땅바닥에 그대로 있다. 어느새 대추나무 가지가 다시 휘진다. 하루가 다르게 점점 굵어지며 벌겋게 익어간다. 밤송이도 떨어져 걱정을 했는데 달린 건 오히려 더 튼실해졌다. 자연은 자연을 서로 보상한다.
귀촌일기- 도내리, 태풍이 지나간 어제와 오늘 사이 산보 길. 태풍 뒤끝에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멀리 서쪽 하늘에 살포시 노을이 비치는 걸로 보아 바람도 자고 비는 이내 그칠 것이다. 마을 들머리에 동네사람들이 말하는 꽁바위(꿩바위) 고갯 마루가 있다. 그 바로 아래로 바다인데 우리집 뒤 갯벌과 꼬불꼬불 맞닿아 있다. 가까이 있어..
귀촌일기- 비내리는 날의 서정, 비는 따분해 배나무 밑에 떨어진 배를 주웠다. 어제는 대추를 주웠고 오늘은 배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조용하다. 며칠 째 내리는 비에 따분하기는 모두 마찬가지다.
귀촌일기- 태풍 뒤 대추 줍기, 땅은 작아도 할 일은 많다 아랫밭으로 내려가다 대추를 주웠다. 대추나무 아래가 떨어진 대추로 요란하다.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나부러진 대추가 볼수록 안타깝다. 바람찬 볼라벤 태풍이 남기고간 흔적이다. 대추나무가 비스듬히 드러누운 것도 바로 머리 위로 지나가며 바람이 거셌던 재작년 콘파스 태풍의 상흔..
귀촌일기- 볼라벤 태풍중계(4) 태풍은 북진했는데 왠 뒷바람이... 낮 12쯤, 태풍 볼라벤이 머리 위를 지나갔다. 마당에 구아바 화분이 넘어졌다. 익어가는 배가 수북히 떨어졌다. 태풍은 지나갔는데 뒤가 더 요란하다. 아직도 두 녀석이 얼이 빠져 숨고르기를 한다. 떨어진 풋대추 맛이 풋대추 맛이다.
귀촌일기- 볼라벤 태풍중계(2) 여기는 태안, 머리밑이 싸지른다 세상이 조용하다. 집 뒤로 오가던 경운기 소리는 해거름때 일찌감치 끊어졌다. 말 그대로 태풍전야다. 어머니는 열 손가락으로 머리밑을 단단히 누르며 머리가 싸지른다고 하셨다. 구름이 내려앉아 비가 올듯말듯 물컹한 날엔 꼭 그러셨다. 지금 이 시간이 그렇다. 태안읍내 불빛에 반사..
귀촌일기- 볼라벤 태풍 중계(1) 여기는 태안, 태풍 전야의 햇살인가 아침 햇살이 마당에 가득 들어찼다. 동으로 난 창문이 눈부시다.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걸 알려준다. 여기는 태안. 태풍 볼라벤이 올라온다. 지지난해 콘파스처럼 머리 위로 자나간단다. 아직 바람 한점 없는 출중한 하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