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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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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태안와룡 1박2일 上京記 태풍 카눈이 서울을 지나가는 날. 태안 촌사람 어쩌다 한양 가던 날. 화곡역 인근. 살짝 돌아앉은 한 음식점. 만남의 얼굴, 얼굴들. 창밖에 비는 내리고... 초복. 누군가가 오랜만에 소주맛 난다고 했었지요.
미꾸라지 이렇게 잡아라!(3)- 들어보니 묵직한 통발 속에... 미꾸라지는 역시 비가 온 다음 날이다. 간 밤에 많은 비를 뿌리며 태풍 카눈이 지나갔다. 어제 서울에 갔다가 오늘 내려오는 길에 생각은 내내 미꾸라지다. 돌아오자마자 앞뜰 논으로 통발 찾으러 갔다. 간밤에 비가 많이 오긴 온 모양이다. 통발을 놓았던 도랑은 흘러간 물로 뒤집어졌다...
태풍 카눈 전야- 달맞이꽃 풀여치는... 오늘 새벽에도 파밭, 배추밭, 상치밭 고랑에 찬 풀을 긁어냈다. 요즈음 시도 때도 없이 하는 일이니 그저 식전 운동삼아 땀을 흘린다. 태풍 카눈이 올라오고 있다. 쉴새없이 일기예보는 카눈의 진로를 숨가쁘게 전해준다. 서해를 통과한단다. 오늘 자정 쯤 지나갈 걸로 예상된다. 재작년 9..
더덕, 더덕꽃 한번 보실래요 요새, 더덕꽃이 돌아앉아 조용히 요란하다. 장마에다 태풍, 비바람 불어대는 사이에 그 자태를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볼수록 오늘 수더분하다.
감자 캐기 팔봉산 자락은 물안개가 서서히 걷힌다. 내려다보이는 도내수로 간사지는 검은 구름이 두터우나 바람은 없어 평온하다. 태풍은 지나갔으나 장마전선이 또 올라온다. 아직 캐지못한 감자가 걱정이다. 지난 주말 감자 캐기로 하고 왔던 서울서 친구들은 비바람으로 감자밭에 얼씬거리지도 못했다. 마음..
어제는 먹구름 바람 불고 비 오고 메아리 지나가다
빗속의 구아바 이틀째 촉촉히 비가 내린다. 때론 후줄근한 빗줄기가 묵직해 장마답다. 구아바가 하루 밤새 달라졌다. 가지마다 올망졸망 하얗게 보인다. 꽃망울에 아마 꽃닢. 빗방울이 구르는 소리에 깨어난 구아바 잎사귀는 그야말로 생기발랄. 비 끝나면 이내 보여줄 듯. 꽃.
장화 패션-상암동의 추억 수색역 철길 밑으로 상암동으로 가는 땅굴같은 터널이 있었다. 어른 키가 닿을락말락 백미터가 넘는 굴을 지나가자면 위에서 사시사철 물이 뚝뚝 떨어졌다. 희미한 백열등이 듬성듬성 달려서 긴장한 발길을 비춰주었다. 질척거리는 발밑은 예측하기가 어려워 물웅덩이에 빠져 양말이 젖기 일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