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 소행이렸다.
옥수수가 익은 걸 어찌 알고
텃새 날짐승들이 날아들었다.
지나간 태풍의 여파는
어수선하다.
고춧대가 삐따닥하게 넘어지고
주렁주렁 덜자란 파프리카가
가지채 뿌러져 안타깝다.
이번 태풍은 가뭄 끝에 단비라
쑥쑥 자랐다.
가지,호박은 썰어 말리면 그만이지만,
떨어진 파프리카는
어이 할고?
어디 오늘
파프리카 뿐인 가.
이렇게 저렇게 먹어치워야 하는 일이
귀촌의 일상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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